올 여름은 유독 더웠던 데다 가을이 너무 짧아 인체가 추위에 적응할 틈이 없다 보니 체력 도 떨어지고 여기저기 아픈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럴수록 잘 먹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데, 이맘때 좋은 건강 식품으로 굴이 있다. 우리 인체는 여러 영양소가 골고루 흡수돼야 균형을 유지하고 제 기능을 발휘하여 건강을 지키고 외부 유해물질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우리가 다양한 음식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인데, 굴은 오래 전부터 ‘바다의 우유’라 불릴 만큼 각종 영양소가 균형 있게 들어 있어 건강에는 그만이다. 더욱이 비타민과 무기질의 보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러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서 신 진대사를 활성화시키고 면역력을 증강시켜 환절기 건강 관리에 효과적이다. 옛 의서인 동의 보감에도 ‘굴은 바다에서 나는 것 중 가장 귀하고 보익(補益)하며 피부를 좋게 한다’고 게재되어 있다.
풍부한 칼슘 역시 굴이 아이들에게 좋은 이유다. 칼슘은 치아와 뼈를 강화시켜줄 뿐 아니라 신경을 안정시켜 어린이들의 정서적인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데, 굴의 칼슘 함량은 우유보다도 많을 뿐 아니라 칼슘 흡수를 도와주는 인이 함유되어 있어 다른 식품보다 칼슘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굴은 남성들에게 좋은 식품이기도 하다. 에너지는 만들어 주는 글리코겐이 풍부하여 스태미너를 강화시켜주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대인들에게는 아연이 부족한 편인데 체내 아연이 부 족하면 남성들의 경우 정력이 감소되고 정자 수가 줄어들게 된다. 그런데 굴에는 이러한 아연이 충분히 함유되어 있어 성 기능을 개선하고 글리코겐을 에너지 로 바꾸는데 도움을 준다. 이 때문인지 카사노바가 매끼마다 굴을 챙겨 먹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굴은 남성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다. 굴의 철분 성분은 월경이나 임신, 출산 등으로 몸에 혈 이 부족해져 나타나는 빈혈을 예방해줄 뿐 아니라 비타민 A이 함유되어 있어 여성들의 피 부를 곱고 매끄럽게 해준다. 특히 ‘굴 따는 어부의 딸은 피부가 하얗다’는 말이 있을 정 도로 굴은 피부 미백에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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