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파프리카 ‘라온’, 맛도 몸에도 좋아요
우리 파프리카 ‘라온’, 맛도 몸에도 좋아요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0.03.16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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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농기원, 성분 분석 결과… 항당뇨 효과 있어
라온 파프리카
라온 파프리카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우리 땅에서 생산한 파프리카 ‘라온’의 항당뇨 효과 등이 밝혀지면서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달연, 이하 경남농기원)은 미니 파프리카 ‘라온’의 기능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 확대와 수출시장 개척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남농기원은 지난 2016년 골든씨드프로젝트(GSP)를 통해 라온을 개발한 바 있다.

1990년대에 도입해 재배를 시작한 파프리카는 금보다 비싼 종자로, 전량 수입하는 우리 농업인에게 큰 부담이었다. 이에 따라 경남농기원에서는 2008년부터 경쟁력을 가진 소규모 농가에 적합한 미니 파프리카 연구를 시작해 ‘라온’을 개발했다.

‘라온’은 수입 미니파프리카 품종에 비해 재배가 쉽고 품질이 우수해 재배농가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아 그동안 이마트에서만 판매됐지만, 올해부터는 대형마트, 규모가 작은 중소형 매장들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GSP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된 ‘라온 파프리카’ 성분 분석에서는 카로티노이드(Carotenoid)색소 12종, 클로로필(Chlorophyll a, b), 항당뇨 효과(Antidiabetic activity), 항산화 효과(Anthioxidant activity) 등을 분석했다. 

특히 분석을 주도한 김선아 교수(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라온 파프리카’의 지아잔틴(Zeaxanthin)과 클로로필(Chlorophyll) 등 몇 가지 특이한 점에 주목했다.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황반 중심부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지아잔틴은 일반 주황색 파프리카에 30mg(100g dw) 정도가 보통인데, 라온 빨간색 품종에서는 59.2mg으로 높게 나왔다.

이는 9.3mg 정도인 일반 빨간색 파프리카와 비교해도 6배 이상 높은 함량이다. 반면 주황색 라온 품종은 일반 주황색 파프리카와 비슷한 수준인 26.2mg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황반 주변부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알려진 루테인(Lutein)은 라온 파프리카 주황색과 노란색 품종에서 7.2~7.7mg 정도 나와 일반 파프리카 주황색(10.2mg)과 노란색(4mg)의 함량과 비교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이밖에도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캡산틴(Capsanthin) 함량은 라온 파프리카 빨간색(17mg), 노란색(불검출), 주황색(불검출)에 비해 갈색 품종이 71mg으로 월등히 높았으며, 베타카로틴(β-Carotene)은 빨간색과 갈색 품종에서 7~11mg오로 나타나 다른 품종들보다 높았다. 이어 총 카로티노이드 함량에서는 라온 갈색 품종이 115.7mg으로 가장 높았으며, 빨간색은 90mg으로 일반 빨간색 파프리카와 비슷했다.

혈액 개선과 면역향상 효과가 있는 클로로필(Chlorophyll a, b)은 라온 갈색 품종에서만 161.5mg으로 특이하게 높은 함량을 보였다.

눈에 띄는 점은 항당뇨 효과(Antidiabetic activity)를 알아보기 위한 AGI(Alpha glucosidase inhibitory activity) 분석에서 라온 파프리카 4품종이 52~56%의 결과를 보여 당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고추 품종들(62~64%)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안철근 박사는 이는 부가적인 효과를 가지기에 충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안철근 박사는 “이번 기능성 분석 결과가 최근 라온 파프리카가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규모 농가에게 희망과 함께 소비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간편 식재료로 이용되던 기존 파프리카 소비 형태에서 라온 파프리카의 등장은 당도가 높고 작은 신개념 과일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달연 경남농기원장은 “경남의 우수한 품종이 국가의 인정을 받아 세계로 뻗어 나가는 등 농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주요 과채류 품종 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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