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고양이 찾을 수 있게 됐다
잃어버린 고양이 찾을 수 있게 됐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0.03.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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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DNA 분석하는 ‘고양이 개체 식별 유전자 마커’ 개발
고양이 개체 식별이 가능한 유전자 마커가 개발됐다.
고양이 개체 식별이 가능한 유전자 마커가 개발됐다.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이하 농진청)이 사람의 지문처럼 고양이 DNA 세포를 분석해 고양이 개체를 판별하고, 친자를 확인할 수 있는 ‘고양이 개체 식별 유전자 마커’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고양이 개체 식별 유전자 마커’는 세포 안의 미세한 DNA 차이를 유전자 지문처럼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어 유실·유기 동물보호와 반려동물 산업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이번 개발을 위해 국내에서 주로 키우는 페르시안, 터키시앙고라, 코리안숏헤어, 러시안 블루 등 고양이 18품종, 122마리의 혈액 DNA를 분석했다. 

그리고 이형접합율과 유전자형 빈도, 다형정보량, 성판별 등을 분석해 14종의 초위성체 마커와 1종의 성판별 마커 등 총 15종의 유전자 마커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유전자 마커를 단시간, 저비용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고양이 개체 식별 유전자 마커는 친자감정도 가능해 고양이 분양과 관련해 정확한 혈통정보를 제공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김태헌 동물유전체과장은 “국내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약 233만 마리에 달하는데 이번 유전자 마커 개발로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반려동물의 보호·복지 정책이 안착될 수 있도록 유전체 분석 기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산업재산권 출원이 완료됐으며, 관련 업체에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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