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우려된다면 방학 기간 이용해 성장 검사 고려해야
성조숙증 우려된다면 방학 기간 이용해 성장 검사 고려해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3.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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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유소년기 아이들의 소아비만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소아비만은 원활한 성장을 저해하는 만큼 조기에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소아비만의 원인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잘못된 식생활 습관으로 인한 영양과잉과 운동 부족이 소아비만의 큰 원인이지만 많은 부분들은 부모에게 책임이 있다.
 
임신 말기 엄마의 체중 조절과 출생 후의 모유 수유 여부도 소아비만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이유식을 너무 빨리 먹이거나 엄마의 정성이 너무 많이 들어간 고열량의 식단도 소아비만을 야기할 수 있다.
 
반면 무관심도 소아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학교에서 돌아온 자녀에게 ‘먹고 싶은 것 알아서 시켜 먹어라’던지 자녀 식생활 습관에 무관심하면, 먹을거리가 발달된 요즘 세상에서 아이들은 쉽게 살이 찐다.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은 “일반적으로 여학생의 경우 30kg, 남학생의 경우 45kg정도가 되면 사춘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성장판이 빨리 닫혀 성인이 됐을 때 정상적인 사춘기를 거친 사람보다 키가 작은 경향이 짙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여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가슴에 멍울이 생기는 등 성징이 나타나거나 30kg이상이 되면 체중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또한 비만아는 체지방의 증가로 인하여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땀을 통해 무기질이 빠져나가게 되고 과도한 철분 부족으로 집중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려 학습장애를 유발시키게 되고, 운동을 싫어하니 폐활량이 떨어져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에 비해 뇌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결국 학습능력이 저하된다.
 
박기원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키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키 성장은 성장판이 남아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시기를 놓치면 키성장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필요에 따라 성장치료를 하더라도 만족할 만큼의 성장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키성장에서 성장판이 닫히는 시점을 미리 알려주는 것을 ‘타이머’라 볼 수 있다.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이미 타이머가 작동되고 있는 상황으로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장 가능한 시간이 많이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해서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사람이 성숙해 가는 과정에서 2차 성징은 필수적인 것으로 다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2차 성징의 징후가 또래보다 지나치게 빠르게 시작되는 조숙증이 나타난다면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성장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그때그때 잘 자라고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성장기 중 어느 한 시기만 놓쳐도 최종 키에는 큰 차이를 보인다. 마찬가지로 현재 상태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시기에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 최종 키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방학 등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에 아이의 성장에 대해 검사를 받아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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