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한다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한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0.03.3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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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오는 9일 이후 중·고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학사일정 시작
등교 없어 급식 운영 중단은 계속될 듯, 급식업체들은 발 동동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이뤄질 전망이다. 온라인 개학이 확정되면서 학생들의 등교도 없어짐에 따라 급식 중단은 계속될 전망이어서 급식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정부당국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의 확산 우려로 전국·초·중·고교의 개학을 3차례 연기한 끝에 아직도 확산 우려가 잦아들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온라인 개학을 선택했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31일 공식 브리핑을 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의 첫 온라인 개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유치원은 온라인 개학 없이 등교 개학이 시작될 때까지 무기한 휴업한다.

온라인 개학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진학을 앞둔 고3, 중3 수험생이 오는 9일 처음 시작한다. 당초 교육부가 정했던 등교 개학일인 4월 6일보다 3일 늦춰진 날짜다.

수험생들의 온라인 개학 1주일 뒤인 4월 16일에는 고 1, 2학년과 중 1, 2학년, 초 4~6학년 학생들이 개학한다. 마지막으로 4월 20일 초 1~3학년 학생들이 개학하면 모든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된다.

교육부는 공식브리핑자료를 통해 학년별로 온라인 개학을 세분화한 것은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측은 “불가피한 재난 상황에서 온라인 개학을 처음 시도하게 됐다”며 “모든 학년이 동시에 시행하면 교사와 학생 혼란이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 이후 시도별로 중위소득의 50% 이하인 ‘교육급여 수급권자’에게 스마트기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보기술(IT) 인프라가 부족한 농산어촌과 도서지역은 학생들이 학교 시설을 활용하기로 했다. 원격수업 오류 상황에 대비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한국교육방송공사가 온라인 개학 기간 동안 콜센터를 운영한다.

그동안 예측으로만 떠돌았던 온라인 개학이 확정됨에 따라 급식업계는 한숨만 토로하고 있다. 등교가 없으면 급식 운영 중단이 지속되기에 식재료 및 공급업체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기 때문. 서울의 한 식재료업체 대표는 “온라인 수업만 계속하겠다는 내용만 있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심정”이라며 “급식사업을 계속해야할지 기로에 서있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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