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약초로 춘곤증 이기고 활력도 찾는다
제철약초로 춘곤증 이기고 활력도 찾는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0.04.01 1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더덕‧쑥‧갯기름나물 효능과 조리법 소개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이하 농진청)이 나른한 봄, 춘곤증을 이기고 몸에 활력을 주는 제철 약초로 더덕, 쑥, 갯기름나물을 추천했다.

춘곤증은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 나타나는 일시적인 환경부적응증의 하나다. 이 같은 춘곤증에는 비타민 B1과 C, 무기질이 많고 입맛을 돋우는 음식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먼저 더덕은 폐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하고, 가래를 없애준다. 또한 열을 내리게 하거나 독을 풀어주는 효능도 있어 기침, 가래, 발열 등을 동반한 호흡기 질환 예방과 완화에 도움이 된다.

더덕에는 비타민 B1, B2, B6, C, 칼슘, 섬유질 등이 함유돼 있어 춘곤증을 쫓는데 제격이다. 특히 쌉싸름한 맛을 내게 하는 사포닌 성분은 물에 잘 녹기 때문에 껍질을 벗긴 후 소금물에 10분간 담갔다 꺼내면 쓴맛은 줄이면서도 사포닌 성분은 지킬 수 있다. 대표적인 더덕 요리는 고추장을 넣은 무침과 구이다.

쑥은 성질이 따뜻해 몸 안에 들어온 한기를 없애고 통증을 줄여준다. 환절기 찬 기운이 몸속에 들어와 생기는 감기,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쑥에는 비타민 A, B, C, 칼슘 등 영양소가 두루 들어있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기름 성분인 시네올(cineol)은 특유의 향긋한 향과 시원한 맛을 내며, 항균·해독 작용과 함께 소화액 분비를 늘려 소화 작용을 원활하게 한다.

쑥의 어린순은 쑥떡, 쑥버무리, 쑥전, 쑥국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으며, 성숙한 쑥은 약으로 쓰인다. 

갯기름나물은 식방풍 또는 방풍나물로도 알려져 있으며, 한약재로 쓰이는 방풍과 달리 식재료로 이용되며 청열(열 제거), 해독, 진통 효능이 있다. 또한 비타민 B1, B2, C, 칼륨, 칼슘 등을 함유하고 있어 춘곤증을 이기는 데 효과적이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염증 매개체인 사이토카인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 관련 질환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갯기름나물의 어린순은 맛이 쌉쌀하고 달짝지근하면서 향긋해 쌈, 무침, 장아찌, 전 등 어떤 방법으로 섭취해도 풍미가 좋지만, 통상 살짝 데쳐 갖은 양념에 무쳐 먹는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동휘 인삼특작이용팀장은 “춘곤증을 겪는 봄철에 더덕, 쑥, 갯기름나물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초로 잃어버린 입맛을 찾고 활력을 채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덕무침
더덕무침

더덕무침
▲재료 : 더덕 5개, 고추장 2T, 물엿 1T, 고춧가루 0.5T, 다진마늘 0.5T, 통깨/참기름 약간

▲레시피 
  1. 필러를 이용해 더덕 껍질을 벗긴 후 밀대나 칼등으로 더덕을 두드려 부드럽게 한다.
  2. 고추장, 물엿, 고춧가루, 다진마늘을 섞어 양념을 만든 후 더덕에 넣고 무친다.
  Tip. 더덕 손질 과정에서 사포닌과 진액이 나올 수 있어 껍질을 벗긴 후에 씻지 않는다.

쑥버무리
쑥버무리

쑥버무리
▲재료 : 쑥 200g, 쌀가루 500g, 밤 150g, 콩 50g, 물 100ml, 설탕 100g, 소금 약간
▲레시피 
  1. 씻은 쑥과 껍질 깐 밤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콩은 삶아 준비한다.
  2. 쌀가루에 소금, 물을 넣고 손으로 비벼가며 뭉친 가루를 풀어주다가 설탕을 넣는다.
  3. 준비된 쑥, 밤, 콩을 쌀가루 혼합물에 넣어 버무린다.
  4. 찜기에 혼합물을 담고, 센불로 20분 져 젓가락으로 찔러 쌀가루가 안 붙으면 꺼낸다.
  Tip. 씻은 쑥은 물기를 적당량 머금고 있어야 쌀가루가 잘 붙어 버무리기 쉽다.

갯기름나물무침
갯기름나물무침

갯기름나물무침
▲재료 : 갯기름나물 200g, 물 적당량, 다진마늘 0.5T, 소금/통깨/참기름 약간
▲레시피 
  1. 소금을 넣고 끓인 물에 씻은 갯기름나물을 넣고 3분 내외로 데친다.
  2. 데쳐낸 갯기름나물을 찬물에 씻고 물기를 짜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다진마늘과 소금을 넣고 무치다가 마지막에 참기름과 통깨를 넣어 마무리한다.

  Tip. 데쳐낸 갯기름나물이 무쳐지면서 지치지 않도록 젓가락을 이용하여 살살 무친다.
정지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