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웃음꽃 피운 ‘짝퉁 화분·막걸리 급식’
만우절 웃음꽃 피운 ‘짝퉁 화분·막걸리 급식’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0.04.0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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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축구단 영양사의 센스와 재치 담은 급식 화제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축구 K리그가 연기되는 가운데 광주FC 선수단 점심 메뉴로 이색음식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미니 화분과 막걸리로, 지난 1일 광주FC 김지윤(32) 영양사가 만우절을 핑계 삼아 준비한 메뉴들이다.

실제 화분처럼 만들어 낸 컵케이크는 녹차 카스테라 위에 분쇄된 초콜릿 과자와 젤리를 올려 흙과 돌 등으로 표현했고, 돗나물로 꽃을 만들었다. 또 가짜 막걸리는 쌀음료에 탄산수를 섞어 준비해 양은주전자와 잔도 더해졌다. 

여기에 김 영양사는 만우절 이벤트임을 알리는 편지도 곁들였다. 

김 영양사는 편지에서 “만우절을 맞아 화분 케이크와 가짜 막걸리를 준비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광주FC 가족들에게 재미있는 식사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광주FC의 주장을 맡고 있는 여름 선수는 “만우절인지도 모르고 넘어갈 뻔했다”며 “영양사님의 센스 덕분에 선수단 모두 즐거운 점심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선수단뿐 아니라 전 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다들 힘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영양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리그가 계속 연기되면서 광주FC 가족들 모두가 피로감이 높은 것 같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했다”며 “힘들고 어렵지만 씩씩하게 이겨내 활기찬 일상으로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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