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곡물·유제품·육류 가격 모두 하락
전 세계 곡물·유제품·육류 가격 모두 하락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0.04.0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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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UN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 발표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UN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에 따라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180.0포인트) 대비 4.3% 하락한 172.2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반면 전년 동월(167.6포인트) 대비 식량가격지수는 2.7% 상승했으며, 하락 품목은 곡물, 식물성유지, 유제품, 육류, 설탕인 것으로 나타났다.

곡물은 ’20년 2월(167.8포인트)보다 1.9% 하락한 164.6포인트 기록하는 등 쌀을 제외한 주요 곡물 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밀 가격은 코로나19 우려로 북아프리카 국가들의 교역이 증가하고, 러시아가 소규모 수출 한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양호한 작황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옥수수 가격 또한 풍부한 공급량과 바이오연료 부문의 수요가 원유가격 급락으로 감소함에 따라 하락했다. 

반면 쌀 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인디카쌀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인디카쌀 가격은 코로나19 우려로 인한 재고 비축 확대 및 베트남의 신규 수출계약 중단 등에 따라 상승했다.

식물성 유지는 ’20년 2월(158.1포인트)보다 12.0% 하락한 139.1포인트로 ‘1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 수준이며, 특히 팜유 가격 하락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견인했다. 

국제 팜유 가격은 원유 및 광물유 가격 하락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 관련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두유 등 기타 유지류 가격 역시 하락했으며, 유채씨유의 경우도 EU 내 바이오디젤의 수요 감소에 따라 하락했다. 

유제품도 ’20년 2월(209.8포인트)보다 3.0% 하락한 203.5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4개월간 상승 이후 최초로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204.3) 대비에서도 소폭 감소했다.

분유 시장은 전반적 약세인 가운데 탈지분유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전지분유, 치즈, 버터 가격 하락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로 탈지분유와 전지분유 세계 수입 수요가 크게 감소했으며, 버터와 치즈가격은 현물에 대한 수입 수요 부진으로 소폭 하락했다.

육류는 ’20년 2월(177.0포인트) 대비 0.6% 하락한 176.0포인트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164.4) 대비 7.0%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고기와 쇠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생산자들이 기대보다 빨리 가축 재고를 처분하고, 물류 관련 장애로 인한 수입 감소로 하락세를 유지했다. 반면 돼지고기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긴축되면서 상승했다. 

가금육은 수출이 둔화될 조짐이 나타나긴 했으나 공급량이 현재 수입 수요를 충족시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설탕은 코로나19에 따른 여러 국가의 격리 조치로 외식 부문 수요가 감소해 ’20년 2월(209.7포인트)보다 19.1% 하락한 169.6포인트 기록했다.

특히 원유 가격 급락이 설탕 가격에 추가적인 하락을 주도했는데, 이는 에너지 가격이 낮아지면 에탄올 대신 설탕의 생산을 촉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농식품부는 2019/20년도 세계 곡물 수급 전망을 통해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20.6백만톤으로 2018/19년도 대비 2.4%(64.6백만톤),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21.5백만톤으로 2018/19년도 대비 1.2%(32.5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61.1백만톤으로 2018/19년도 대비 1.0%(8.3백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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