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구취’, 소화불량부터 살펴야
원인 모를 ‘구취’, 소화불량부터 살펴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4.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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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평소 규칙적으로 치아관리를 하는데도 입냄새가 난다면 자신의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 구취의 원인으로 먼저 구강내 위생이나 질환을 의심하지만 구취는 구강 외의 건강상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입냄새의 원인을 치료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상태에 따라 알맞은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꼼꼼한 양치질 후에도 쉽게 입냄새가 다시 나기 시작하는 경우 곧바로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부분은 위건강 상태다. 위강한의원 인천점 김덕수 원장은 “스케일링이나 충치치료 등 구강치료를 먼저 받아보지만 만성적인 구취해결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땐 구취 원인이 충치나 잇몸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환자들을 검사해보면 위장 건강에서 구취 원인을 찾을 수 있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평소 소화불량을 자주 느꼈다면 구취 원인은 위장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스트레스, 무분별한 식습관에 의해 스트레스성 소화불량 및 구강 건조를 동반하는 타입의 구취 환자가 무척 많다. 이러한 구취 원인 파악을 위해선 다양한 검사를 선행한다. 자율신경균형검사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상대적 균형을 파악해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 여부를 파악하기도 하며 한의사가 직접 환자의 구취를 맡아볼 수도 있다. 아울러 설태의 색과 두께, 혀의 건조상태 등을 파악한다. 인터스캔사의 할리미터 장비로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휘발성화합물(VSC)의 농도를 측정하기도 한다.

검사 후에는 구취원인에 맞는 치료에 집중한다. 한방에서는 구강 외 원인은 스트레스성 소화불량 및 구강 건조를 동반하는 타입이 많고 그 다음으로는 비염, 축농증 등 호흡기 문제를 가진 경우가 많다고 보고 있다. 이때 한약을 통해 이러한 원인에 맞게 처방한다. 소화기나 호흡기 등 내부 장기의 문제를 치료하는데 주력한다. 한약과 함께 위장기능향상, 침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약침 시술과 비강 및 구강치료를 함께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호흡기 점막 염증치료에도 힘쓴다.

아울러 구취 증상의 치료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생활요법 지도도 요구된다. 구취를 발생시키지 않는 구강 내 조건을 만드는 생활습관과 음식요법, 스트레스관리법 등을 의료진을 통해 상세하게 배울 필요가 있다.

김 원장은 “건강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 깨끗한 이미지 형성과 상대방에 대한 에티켓 측면에서 보더라도 구취 관리는 필수적”이라며 “그러나 입냄새의 원인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원하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입냄새의 원인 파악을 위해 우선 의료진을 만나 충분히 상담해보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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