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막장 드라마’ 이래도 되나?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막장 드라마’ 이래도 되나?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0.04.12 20: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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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비리’ 불사하고 고용한 직원들… 이어지는 ‘연쇄 사직’
무자격업체 선정 후 ‘재공모’, “아마추어 행정, 어디 까질까”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재)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원장 강위원, 이하 경기진흥원)에 1년 기간제로 ‘특별채용’된 학교급식 담당 직원들의 사직이 이어지고 있다. 재계약을 통한 채용 연장에도 총 75명 중 10여 명이 사직 의사를 밝혀 우려했던 ‘연쇄 사직’이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최근 무자격업체 선정 논란을 빚었던 전처리업체 선정이 결국 경기진흥원의 치명적인 실수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공기관 ‘막장 드라마’에 최종판이라는 비난까지 직면하고 있다.

‘연쇄 사직’에 따른 채용공고 두 번

경기진흥원은 지난달 27일 ‘2020년 직원 채용공고’를 통해 총 19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 중 학교급식 업무는 급식기획부 1명(9급), 산지지원부 3명(8급)·2명(9급), 물류운영부 1명(7급)·1명(8급)·2명(9급) 등 총 10명이다.

이번에 선발하는 10명은 2월 있었던 채용공고에 이은 두 번째로, 지난해 2월 경기진흥원이 학교급식 업무를 위해 기존 공급대행업체였던 ‘신선미세상’으로부터 ‘넘겨받아’ 올해 2월 말까지 1년 계약직으로 고용한 75명 중 일부다.

경기진흥원은 이들의 계약만료인 지난 2월, 75명 중 재계약 거부 인원을 제외한 70여 명에 대해 계약을 1년 연장한 바 있다.<본지 284호(2020년 3월 30일자) 참조>

하지만 당시 일부 직원들이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계약 연장에도 추가 사직하는 직원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현재 상황은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진흥원은 앞서 2월 17일에도 학교급식 담당 직원 7명을 선발한 바 있다. 당시 7명 중 4명은 선발했으나 3명은 선발하지 못해 이번 2차 선발 10명에 미채용된 3명도 포함됐다. 결국 지난 2월 채용된 4명에 이은 추가 선발인원 10명을 종합해보면 실제 퇴직 인원은 총 14명이다.

문제는 경기진흥원이 최근 두 번에 걸쳐 채용한 모든 인원은 추가 정원이 아닌 결원에 의한 보충으로, 학교급식 업무를 위해 최초 채용한 75명 중 14명의 퇴직은 적지 않은 숫자다.
이 같은 사실은 본지 취재에서도 확인됐다. 경기진흥원을 관리·감독하는 경기도 주무부서 관계자는 “경기진흥원에 배치된 학교급식 업무 전담 정원 외 인력은 75명에서 늘어난 적이 없다”며 “현재 채용되는 인력은 퇴직으로 인한 결원을 채우는 과정”이라고 했다.

급식관리 직원들 이탈 ‘심각 수준’

더 나아가 적지 않은 퇴직자 상당수가 단순 업무가 아닌, 직접 급식관리를 맡던 직원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은 더하다.

실제 학교급식 전담 인력 75명 중 34명은 식재료 선별과 소분, 포장을 맡는 이른바 단순 ‘현장 인력’이며, 식재료 안전성 검사 등을 담당하는 일부 인력까지 제외하면 급식관리 인력은 30여 명 남짓이다. 이 같은 수치를 정리해 보면 1·2차에 걸쳐 새로 선발하는 14명 중 4명이 선별·소분·포장 등의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결국 급식관리 인력 총 30여 명 중 1/3에 가까운 10명을 이번에 다시 선발하는 셈이다.

실제 지난 2월 재계약을 거부하고 퇴직한 A대리는 식재료 전자입찰과 계약업무를 담당했으며, 나머지 3명도 농산물 구매 등 주요 업무 담당자였다.

3월 채용공고 분야도 급식기획 업무와 계약정산, 식재료 품질관리 등 주요 업무를 맡을 인력들이다.

경기진흥원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제보자는 “경기진흥원은 학교급식에 전문성이 없어 복잡한 업무는 계약직들이 다하는데 현실은 1년짜리 계약”이라며 “정규직이 아니라 대우받지도 못할 바에 그만두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가진 신선미세상 출신 직원들이 많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기진흥원 관계자는 지난달 본지와 통화에서 “직원들의 퇴직은 각자 사정이 있어서 퇴직한 것이며, 불합리한 차별대우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후에도 이어지는 연쇄 사직에 대해 추가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경기진흥원 측과는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지난해 경기도의회가 진행한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행정사무조사 특위 모습. 이 자리에서는 경기진흥원의 전처리업체 선정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지난해 경기도의회가 진행한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행정사무조사 특위 모습. 이 자리에서는 경기진흥원의 전처리업체 선정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무자격업체 선정 후 ‘항변’엔 ‘겁박’

한편 경기진흥원은 무자격업체 선정 논란을 빚었던 전처리업체 선정과정에 대해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재공모를 진행해 또 다른 비판을 받고 있다.

경기진흥원은 지난 1월 9일 감자, 고구마, 당근, 마늘 등의 품목 전처리업체 선정공고를 내고,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운영제안서 평가를 거쳐 2월 21일 19개 업체 중 8개 업체를 선정했다.

문제는 최종 선정에 탈락한 일부 업체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업체들의 주장에 따르면, “무자격업체 2곳이 선정됐는데 경기진흥원은 이를 인지하고도 묵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경기진흥원은 반발하는 업체에 대해 이례적으로 해명자료를 내고 “해당 업체 주장은 ‘사실왜곡’이며, 이를 언론과 SNS에 악의적으로 유포해 경기진흥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어 단호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놔 업체들을 ‘입막음’하려 한다는 비난도 일었다.

하지만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실제 경기진흥원이 업체 선정과정에서 기초적인 사항조차 지키지 않은 것이 확인됐고, 이런 사실을 경기진흥원이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자백’하면서 탈락업체들의 주장은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경기진흥원은 지난달 2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업체 선정심사 중 공고문에 명기한 ‘상대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평가 방법상 오류를 발견했다”며 “기존 선정업체는 계약 해지하고, 전면 재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4월 3일까지 재공모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13일 선정결과를 다시 발표한다는 계획도 추가했다.

과거 부실한 행정도 ‘손해배상’ 위기

경기진흥원은 이번 무자격업체 선정 논란 이전에도 기존 학교급식 공급대행업체였던 신선미세상을 부정당업자로 지정하면서 기초적인 행정 절차를 지키지 않아 소송까지 이어지는 등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소송은 대법원까지 올라갔으나 결국 경기진흥원의 부정당업자 지정에 문제가 있다는 최종 판결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막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위기에 놓인 경기진흥원이 또다시 전처리업체 선정과정에 부실한 행정처리를 한 것이어서 비판 수위가 거세다.

한 급식업체 관계자는 “업체 입장에서는 경기진흥원의 ‘단호한 법적 조치’라는 발표가 ‘겁박’으로 다가왔을 것”이라며 “부실한 행정처리로 인해 재공모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공공기관이 갖춰야 할 신뢰를 바닥에 떨어뜨린 처사인데 이런 심각성을 경기진흥원은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경기진흥원 측의 해명을 듣기 위해 강위원 원장과 황영묵 급식전략본부장 등 임직원들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끝내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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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철 2020-04-13 13:18:49
저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경영전략본부장 황우철 입니다. 대한급식신문 김기연 기자님 기사는 왜이리도 비상식적인지요? 혹시 기사관련 언론 중재위에 중재요청되는 상황들이 불편해서 지속적인 내용들을 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작년2월 공모를 통해 입사하고 근무하시는 직원들을 '특별채용' 했다고 표현하여 직원들의 명예를 깍아내리고... 때로는 상황과 여건에 따라서 지속 근무를 할 수 도 있고, 더 나은 직장을 갈 수도 있는 것이지.... 이 분들은 늘상 진흥원 급식업무만 하셔야 하는 팔자랍니까?
당장 우리 직원분들에게 사과하시고 기사를 내리던 수정하든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