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구매 후 바로 섭취… 보관은 ‘냉장보관’
샐러드, 구매 후 바로 섭취… 보관은 ‘냉장보관’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0.04.10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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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샐러드 취급 현황 및 안정성 조사 결과 발표
샐러드 ‘세척 문구’ 확인 안 하는 20~40대, 무려 60%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과 1인 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 샐러드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샐러드에 대한 취급 현황과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완제품은 구매 후 즉시 섭취할 경우 특별히 우려할 점이 없지만, 샐러드 재료는 구매 후 상온 보관 시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구매 후 즉시 섭취하는 샐러드는 대부분 완제품 형태로 제조해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반인이 샐러드 재료를 구매할 때는 채소 보관과 조리 시 세척과정 등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에서 샐러드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서울 A매장 관계자는 “샐러드 제품은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공급받는 매장과 재료를 납품받아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곳으로 나뉜다”며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만들 때는 본사 지침에 따라 쉐프가 재료를 세척해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브랜드 A사 고객센터 관계자는 “편의점 샐러드 제품은 HACCP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제조해 공급하고, 유통·보관 시에도 냉장보관으로 품질관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신선제품 특성상 변질 우려가 있어 구매 후 즉시 섭취를 권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가 서울·경기 지역 20~40대 일반인 118명을 대상으로 샐러드류 ‘세척 문구’ 확인 여부를 조사한 결과 확인하지 않는 비율이 60%에 달했다.
식약처가 서울·경기 지역 20~40대 일반인 118명을 대상으로 샐러드류 ‘세척 문구’ 확인 여부를 조사한 결과 확인하지 않는 비율이 60%에 달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서울·경기지역 20~40대 일반인 118명을 대상으로 샐러드류 ‘세척 문구’ 확인 여부와 구매 후 섭취 시기 및 보관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세척 문구를 확인하지 않는 비율이 60%에 달했다.

특히 섭취까지 소요기간은 ▲2일 이내 38.7% ▲3일 이내 25.3%였으며 ▲최대 7일까지 보관해 섭취하는 경우도 무려 30.7%나 됐다.

보관방법은 ▲구입 상태 그대로 냉장보관 68.0% ▲다른 용기에 담아 냉장보관 20.0% ▲한 번 먹을 양만큼씩 냉장보관 9.3% ▲하루 이내 소비 시 상온 방치는 2.7%인 것으로 나타나 보통 3~4일인 유통기한을 지나 샐러드를 섭취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시중 유통 중인 샐러드를 구입해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을 인위적으로 오염시켜 보관온도별(4℃, 10℃, 25℃, 37℃) 증가 속도를 조사한 결과, 실온(25℃) 이상 온도에서는 두 가지 세균 수가 빠르게 증식한 반면, 냉장온도(4℃, 10℃)에서는 대장균이 4~10일, 황색포도상구균은 2~3일 동안 증식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볼 때 채소 샐러드 섭취 시 세척 여부와 유통기한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며, 바로 먹지 않고 보관할 시에는 냉장보관이 중요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건강한 샐러드 섭취를 위해서는 세척 문구 및 유통기한 등의 확인과 함께 구매 후 바로 섭취해야 하고, 보관 시에는 냉장보관이 필수”라며 “앞으로도 식생활 변화에 따라 소비가 증가하는 식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연구를 계속해 생활밀착형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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