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노화 예방에도 기여
호두, 노화 예방에도 기여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4.2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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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포크 타임스’ 최근 기사에서 소개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호두 섭취가 백혈구 말단 소립 길이를 오래 유지해 노화 예방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미국 매체 ‘에포크 타임스’는 13일자 기사에서 ‘말단 소립 보전하는 호두 섭취’란 내용을 게재했다.

염색체 끝에 있는 말단 소립은 노화를 나타내는 생물 지표로, 신발 끈 끝에 붙은 플라스틱 조각처럼 DNA(유전자) 가닥이 풀리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말단 소립이 손상되거나 짧아지면 만성 질병 또는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결론은 호두 섭취가 백혈구 말단 소립의 길이 보전에 유효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의 근거로 2018년 1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과 미국 캘리포니아 로마 린다대학 연구팀이 건강한 노인(63∼79세) 1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 참여 대상자는 80명의 호두 섭취 그룹과 69명의 호두를 미섭취 그룹으로 분류했다. 호두 섭취 그룹은 호두를 하루 30∼60g씩 섭취해 하루 전체 섭취칼로리의 약 15%를 호두에서 얻도록 했다.

2년 후 호두 섭취 그룹의 백혈구 말단 소립 길이를 확인한 결과, 미섭취 그룹보다 긴 것으로 조사됐다.

신체의 노화 속도를 늦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말단 소립의 길이를 오래 유지하는 것으로, 말단 소립은 흡연·비만·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운동 부족 등 나쁜 생활습관에 의해 손상될 수 있다.

말단 소립은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짧아지며, 너무 짧아지면 제대로 기능할 수 없게 되는데 이는 노화에 따른 건강 저하와 관련이 있다. 

한편 심장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은 호두에 풍부한데 이 같은 불포화 지방 섭취가 말단 소립 길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수행되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 연구팀은 호두와 같은 견과류인 피스타치오가 당뇨병 위험 단계의 사람에서 말단 소립의 단축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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