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밥족’과 농식품 구매 늘렸다
코로나19, ‘집밥족’과 농식품 구매 늘렸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0.04.2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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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구매패턴 조사 결과, 외식은 줄고 조리는 늘어
식재료, 마트·시장 등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구매 더 선호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코로나19로 외출이 줄면서 집에서 먹는 ‘집밥’ 수요와 함께 계란이나 고기류, 채소 같은 신선 재료 구입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재료 구매는 대형마트나 전통시장 등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몰을 더 선호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이하 농진청)이 ‘코로나19 영향 농식품 구매패턴 변화’ 분석 결과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농진청은 이번 분석을 위해 1·2차(1차 2월 8일 ~ 10일 / 2차 4월 2일 ~ 4일)에 걸쳐 소비자패널 98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외식을 줄인 소비자는 2차 조사에서 82.5%로 나타나 코로나19 초기인 1차보다 7.7% 증가했다. 특히 단순 식사 목적 외식(37.1%)보다 사교 목적 외식(44.3%)을 꺼리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배달음식 주문 횟수를 줄인 경우도 2차 47.3%로 주문을 늘린 가구(25.2%)보다 많았으며, 농식품을 구입해 직접 조리해 먹는다는 응답은 83%에 달했다. 이어 반조리(12.4%)와 완전조리(4.6%) 식품 구입이 뒤를 이었다.

신선 농산물 구입을 늘린 소비자는 33.6%로 구입을 줄인 경우(20.5%)보다 많았다. 구입 비중이 증가한 품목은 계란(29.5%포인트), 곡류(24.1%포인트), 육류(22.0%포인트), 채소류(21.1%포인트), 과일류(13.4%포인트) 순으로 나타났으며, 가공식품 구입을 늘린 응답자(39.3%)가 줄인 경우(17.1%)보다 많았다.

신선식품 구입처는 대형마트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 26.8%에서 2차 조사 시 23.4%로 줄었으며, 전통시장도 같은 시기 18.4%에서 15.9%로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은 10.3%에서 16.2% 증가해 비대면 소비 수요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슈퍼마켓도 32.5%에서 34.5%로 늘어 멀리 나가지 않고 인근 구매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 구매에서 대인 접촉 또는 오염된 농식품에 의한 감염을 우려하는 소비자는 9.4%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식품을 통한 전파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국산 농산물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자는 33.5%로 낮아졌다는 응답자(4.6%)보다 7.3배 많았다. 또한 채소와 과일은 외식과 급식 수요 감소에도 가정과 가공 수요 증가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3~4월 채소·과일 거래량은 지난 4년(2016~2019년) 평균대비 2.9% 감소했지만, 거래액은 0.1% 증가했다.

농진청 우수곤 농산업경영과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마켓 같은 비대면 경로를 이용한 농식품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농식품의 고른 소비 촉진을 위해 품목별 다양한 조리법을 소개하고, 소비자 구매 패턴에 맞춰 유통채널을 다양화하는 등 촘촘한 소비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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