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 ‘먹지 않는다’ 73%, 쌀 구입은 ‘2∼3개월에 1번’이 ‘최다’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우리 국민은 주식인 쌀을 구입할 때 가격·생산지역·원산지 순으로 정보를 가장 많이 확인했으며, ‘햇반’ 등 즉석밥을 먹지 않는 비율은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농업빅데이터일자리팀 이승인 박사가 2013∼2015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수행한 ‘식품소비행태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총 9664명의 쌀 소비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이 연구에서 국내 소비자의 쌀 구입 주기는 ‘2∼3개월에 1번’이 46.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연 2∼3회’(23.3%), ‘월 1∼2회 이상’(20.6%) 순이었다. 자주 먹는 밥의 유형은 ‘잡곡밥’(54.7%)이 ‘백미밥’(25.5%)의 두 배 이상이었다.
쌀 구매 시 최우선 고려하는 것은 품질(37.6%)로, 가격·맛보다 중시한 반면 영양(건강)을 고려하는 비율(5.3%)은 의외로 낮았다. 또한 소비자가 쌀을 구매할 때 가장 먼저 살피는 정보는 가격(21.7%)이었으며, 생산지역(21.4%)·원산지(19.0%)를 확인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씻어 나온 쌀과 수입쌀의 구입 비율은 10%가 채 되지 않았으며, 친환경 및 GAP 인증 쌀 구입 경험이 없는 소비자 비율은 각각 67.9%ㆍ66.9%에 달했다. ‘햇반’ 등 즉석밥을 ‘구입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3.3%였다.
이밖에도 쌀 소비자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가격추구형 ▲건강과 식도락 추구형 ▲저관여형(쌀을 대개 무심코 사는 유형) ▲간편식 도시락 추구형으로 분류한 결과, 가격 추구형에서 쌀을 직접 구매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수입쌀을 먹을 의향이 가장 낮은 라이프스타일은 건강과 식도락 추구형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친환경 및 GAP 인증 쌀을 자주 구매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저관여형은 모든 쌀 세부 품목군에 대해 소극적인 소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 도시락 추구형은 수입 쌀 먹을 의향이 가장 높은 반면 잡곡밥 섭취 비중이 낮았다. 특히 씻어 나온 쌀·수입 쌀·즉석밥 등을 자주 구매하는 비율에서는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연구 결과(식생활 라이프스타일 유형에 따른 쌀 선호도 인식 분석: 빅데이터를 활용한 종단적 연구)는 ‘상품학 연구’ 최근호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