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장인정신과 기술력으로 승부!
30년 장인정신과 기술력으로 승부!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08.23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기호 대영제과제빵기계공업 대표

때론 한끼식사로 때론 간식으로 우리 식생활속에 깊이 들어온빵. 최근단체급식현장에도 속속 빵이 등장하면서 대형오븐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단체급식시장에서 대형오븐기는 외국산이 대부분이고 국내산은 찾아보기 힘들다.

여기 대형오븐기의100% 국산화에 성공해 쟁쟁한 외국산제품에 도전장을 낸 사람이 있다. 조기호 대영제과제빵기계공업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조기호 대표가 처음 직장생활 시작한 곳은 청계천 4가의 기계 수리점. 국내 기술력으로는 제과제빵기계를 생산할 수 없었던 1970년대 초반, 조대표가 수리를 하기 위해 접한 기계는 중고 외국산 제과제빵기계들이었다.

조 대표는 미군부대나 호텔에서 나온 중고 외국산 제과제빵기계를 수리해 중소제과점에 판매했다. 그 과정에서 그의 머릿속에 맴돌던 생각이 있었다. “당당하게 국산기계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당시 그는 늘 ‘제과제빵기계의 국산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당시 기술자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기술을 절대 가르쳐 주지 않는다’라는 고정관념이 깊었기 때문이다. 하는 수 없이 조대표는 선배들의 기술을 어깨 너머로 배우며 스스로 기술을 쌓아야 했다. 혼자 고장난 제과제빵기계를 분해하고 조립하기를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자신의 사업체 ‘대영공업사’ 설립

조대표는 1977년 회사를 설립했다. 지금의 대영제과제빵기계공업(이하 대영)의 전신인 대영공업사였다. 회사 설립 후 그는 욱기술개발과 연구에 매진했다. 결국 조 대표는 1980년대초 제과제빵기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첫 제품을 출시해 세종호텔에 납품했습니다. 당시 호텔과 같은 영업소는 외산기계들을 많이 사용했는데 그 시장에 진입했다는 사실은 기술력을 입증받았다는 것이죠.”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더 나은 기술력을 얻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1985년부터 주방기기와 제과제빵기계관련 해외전시회를 참관했다. “제과제빵 기술은 태생적으로 외국의 기술이기 때문에 무조건 배워야 했습니다. 견문도 넓히고 벤치마킹하기 위해 거의 매년 해외전시회를 방문했죠.”

◆ 31년 동안 걸어온 장인의 길

대영은 현재 세계 유수의 제과제빵기기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 성동구와 경기도 광주에 공장과 사무실, 개발실이 있으며, 총 76건의 지적재산권(실용신안 38건, 의장등록 31건, 상표등록 2건, 특허5건)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조 대표는 기계공으로 출발해 이제 한국의 대표제과제빵기계 기업의 CEO가 되었다. 조 대표는 30년 세월을 고스란히 바쳐 회사를 성장시켰지만 자본력이 턱없이 부족했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한단다.

◆ ‘단체 급식’시장에 도전장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제14기 서울대 외식 식품 최고경영자과정에 참석한 그는 많은 단체 급식관련 사업자들을 만났고 새로운 시장을 발견했다. “단체 급식 사업자분들이 한결같이 ‘오븐 기는 너무 비싸다’고 하더군요. 그게 5년 전이었죠. 이후 기술축적에 더욱 노력했죠.”

현재 단체 급식시장에서는 외국산 제과제빵기계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조 대표는 자신의 기술력을 믿고 100%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콤비스팀 오븐’으로 단체 급식시장에 진출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그는 자신이 있단다. “대영은 이미 2001년에 ISO 9001, 14001을 받아 품질을 인증받았습니다. 특히 ‘콤비스팀 오븐’은 신제품(NEP) 인증과 우수 제품인증을 통해 검증이 끝난 상태입니다.”

조기호 대표의 올해 1차 목표는 단체 급식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는 것. ‘한국조리 문화에 맞는 대형 오븐기’를 내세운 대영의 제품들은 이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 대표는 특히 많은 사람들이 식사하는 단체 급식소에 공급하는 제품이기에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개발했다.

또한 사용자가 보다 쉽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복잡한 기능은 줄이고 ‘스팀’ ‘오븐’ ‘콤비’의 3가지 기능으로 압축했다. 한식요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모든 부품은 국산을 사용하기 때문에 A/S도 신속하단다. 여기에 절전 효과도 더해 제품의 경쟁력을 높였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도 외국산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뒷심이 되어 주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알려진 외국산오픈과 비교해 거의 반값 수준입니다. 대만제와 비슷한 가격대로 팔리고 있지만 품질은 다릅니다.” 현재 시중에 적지 않은 대영의 중고제품이 유통되고 있는데 이제품들은 신제품가격의 70%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단다. 그만큼 시장에서 품질력을 인증받은 것이다.

조대표는 대영을 세계적인 제과제빵기계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미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국내시장에 머물지 않겠습니다. 포르투갈과 호주 등에 제품을 수출했으며 앞으로도 수출물량을 늘려 국산제과제빵기기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글 _ 김홍천기자 sy agerl@naver.com

사진 _이경호 기자 ho@jbj@chosu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