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 아닌 칼륨 부족해도 골다공증 위험 커
칼슘 아닌 칼륨 부족해도 골다공증 위험 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5.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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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신상아 교수팀, 50세 이상 남녀 8732명 분석 결과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칼슘이 아닌 칼륨 섭취가 부족해도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30% 증가하는 등 뼈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신상아 교수팀이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남성과 폐경 여성 87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칼륨 섭취량과 골다공증의 상관성 분석에서 드러났다.

신 교수팀은 우선 24시간 회상법을 이용해 연구 대상자가 어떤 음식을 섭취했는지를 분석했다. 뼈의 미네랄 밀도(골밀도)는 엉덩이뼈·목뼈·허리뼈 등 세 부위를 측정했다.

50세 이상 남녀의 하루 평균 칼륨 섭취량은 남성이 3258㎎으로 여성(2620㎎)보다 많았지만, 남녀 모두 보건복지부가 정한 19세 이상 성인의 1일 칼륨 충분섭취량(3500㎎)에 미달했다. 

또 하루 칼륨 섭취량을 기준으로 연구대상을 세 그룹(1그룹 1395㎎ 섭취, 2그룹 2388㎎ 섭취, 3그룹 4157㎎ 섭취)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하루 칼륨 섭취가 가장 많은 3그룹 폐경 여성의 허리뼈 골다공증 발생 위험은 1그룹 폐경 여성보다 30% 가량 낮았다. 반면 남성은 칼륨 섭취량에 따른 골다공증 발생 위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신 교수팀은 논문에서 “칼슘·비타민 D(칼슘 흡수에 기여)가 뼈 건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칼륨 섭취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며 “칼륨의 충분한 섭취가 고령 여성의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칼륨은 세포의 노폐물 배출을 돕는 미네랄로, 체내에서 칼슘을 제거하는 산(酸)을 중화시킬 수 있다. 또한 칼륨이 다량 함유된 식단이 뼈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적지 않다. 실제 폐경 전 여성을 대상으로 한 해외 연구에서는 칼륨 섭취량이 많은 여성과 칼륨 섭취량이 적은 여성 간 8%의 골밀도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한국 성인에서 칼륨 섭취량과 뼈 미네랄 밀도, 골다공증 유병률의 관계)는 영양분야 영문학술지인 ‘영양 연구와 실행’(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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