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모든 학생가정에 친환경농산물꾸러미 전달하기로
서울시, 모든 학생가정에 친환경농산물꾸러미 전달하기로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0.05.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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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식재료 바우처’ 형태로 지급, 총 86만 가구가 혜택대상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서울시(시장 박원순)와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서울시내 25개 기초자치단체가 함께 서울시내 86만명의 학생 가정에 친환경급식 식재료 꾸러미 전달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내 1335개 초·중·고·특수·각종학교에 재학중인 86만명의 학생들이 대상이며 이를 위해 총 8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꾸러미는 바우처 형태로 지급되며 학생당 10만원 상당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7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차례에 걸친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등으로 인해 학교급식이 장기간 중단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학교에 식재료를 공급하던 농가와 업체들은 큰 피해를 입고 극심한 어려움에 처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우처는 6만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과 4만원 상당의 농협몰 포인트로 구성한다. 모바일 쿠폰을 받은 학생 가정이 집 주소를 입력하고 배송을 신청하면 ‘친환경 쌀’(3만원)과 ‘식재료 꾸러미’(3만원)가 각각 전달된다.

농협몰 포인트는 학부모 ID로 충전돼 인터넷 농협몰에서 원하는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충전되는 농협몰 포인트는 7월까지 사용해야 한다.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무상급식 지원 대상에 대해서는 등교 개학 연기로 사용되지 않은 무상급식예산으로 충당한다. 시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가 각각 5대3대2의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기존 무상급식은 초·중·고2~3·특수·각종학교 등 78만5000여명이 대상으로 급식예산은 약 785억원이다. 여기에 고1, 서울체육중·고교 학생, 여명학교 학생 등 무상급식 지원 대상이 아닌 7만5000여명은 서울교육청이 75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기로 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사업이 학교급식 중단으로 판로를 잃은 생산자와 학교급식업계를 지원하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대책 이후에도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학생 식재료 바우처 지원 사업은 건강한 미래세대를 키우는 핵심적인 투자"라며 "값을 매길 수 없는 투자이며 그 근간이 되는 친환경 식재료 생산자에 희망을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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