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과 다시마’로 체지방 줄인다
‘미역과 다시마’로 체지방 줄인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0.05.1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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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항비만·노화 억제 등 효능 있는 ‘푸코잔틴’ 추출 기술 개발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이하 해수부)가 해양 미세조류에서 체지방을 줄여주는 물질을 추출해 건강기능식품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표준원료를 개발하고,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 인정을 신청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강릉분원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 김상민 박사 연구팀은 ’15년부터 해수부 연구개발 사업인 ‘해양 미세조류 색소 기반 고부가 소재 및 활용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해 해양 미세조류에서 체지방 감소 효능이 있는 ‘푸코잔틴(fucoxanthin)’을 추출하여 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공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푸코잔틴은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의 색소 성분으로, 항비만, 항산화, 노화 억제 등의 효능이 있어 식이보조(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 푸코잔틴은 순도가 낮고, 점성이 높아 식품 외 분야에는 활용이 제한됐으나 이번 해양 미세조류 추출물은 기존 해조류 추출물보다 푸코잔틴 함량이 5배 이상 높고, 점성은 낮아 식품 외 화장품과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구팀은 ’17년 해양 미세조류 추출물에 대한 동물시험을 통해 복부 지방 등이 감소하는 항비만 효과를 입증한 바 있으며, 올해 완료한 인체 적용시험에서도 섭취 6주 후 체지방과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 내용 중 일부는 2019년 5월 해양바이오 식품 및 의약 분야 국제학술지인 ‘Marine Drugs’에 게재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에 대해 ’18년 ㈜알지텍에 이전해 올해 3월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현재는 항비만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 인정 신청을 마친 상태다.

해수부 김인경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최근 비만 인구 증가에 따라 항비만 식품 등 기능성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해양생물 추출 성분을 활용해 이를 상품화한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이라고 했다. 이어 “해양생물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로, 향후 유용 소재를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해양생물의 효능 연구 및 제품화 과정을 지속 지원해 사업화 성과를 도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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