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농산물’ 수출 효자로 재탄생한다
‘못난이 농산물’ 수출 효자로 재탄생한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0.05.1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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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산물 비규격 가공식품 수출 위한 업무협약 체결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농산물 비규격품(일명 못난이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출하할 수 있는 수요처가 확보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농가들에 소득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수출 농가들은 비규격품의 안정적인 수요처가 없어 자체 폐기하거나 부정기적으로 헐값에 판매를 해왔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농산물 비규격품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 수출 촉진을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와 4개 품목 생산자 대표 수출회사, 가공 및 해외 진출 프랜차이즈 업체 등 11개사가 참여하는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한 4개 품목은 코파(KOPA, 파프리카), 케이베리(K-berry, 딸기), 케이그레이프(K-grape, 포도), 케이머쉬(K-mush, 버섯)으로, 수출 농가와 기업 간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농가는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을 통한 소득 제고, 기업은 해외에서의 매출 확대 등으로 상호이익 증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무협약에 따라 농식품부는 정책기획 및 참여 조직 간 이해관계 조정 등 원활한 사업 운영을 지원하고, aT는 협약 당사자로서 참여사별 업무 분장 및 관리, 수출사업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생산자 대표 수출회사는 못난이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아라프룻은 수출상품 개발·기획 및 수발주 관리, ㈜모건푸드는 가공을 통한 상품 제작, ㈜프레시스는 해외 바이어 발굴 및 수출대행 등을 담당한다.

그리고 가공 제품의 안정적 구매, 메뉴 개발 및 해외 소비확대 등은 해외 진출 프랜차이즈 업체 ㈜CJ 푸드빌, ㈜커피베이, ㈜디딤 등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으로 4개 품목의 못난이 농산물 가공상품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며, 상품개발이 이루어지는 대로 품목별 수출 목표를 설정 후 정책지원이 추진될 계획이다.

딸기의 경우 이미 올해 3월 17일부터 가공화 사업이 진행돼 현재까지 못난이 딸기 97t을 제품화했으며, 연간 규모로는 500t이 제품화될 전망이다.

농식품부 김종구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현지 이동제한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농산물 수출에 어려움이 많다”며 “농산물의 국내 수급안정과 농가 소득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못난이 농산물 가공 지원과 같은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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