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오해와 진실... "꼬집으면 살 빠지고 폭풍 흡입은 무조건 살찐다?"
지방의 오해와 진실... "꼬집으면 살 빠지고 폭풍 흡입은 무조건 살찐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5.25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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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누구나 체중감량에 대한 고민을 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여름철 멋진 몸매를 위해 또는 평소 원하던 신체 사이즈를 만들어 보고 싶어 등 여러 체중감량에는 이유가 있다. ‘살’에 대해 깊게 알면 관리하기도 수월해 질것이다. 한번쯤 궁금했던 살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보았다.

◇꾹 꼬집으면 쏙 빠진다?

많은 다이어터들이 고민하는 부위는 허벅지·복부·팔뚝 등이다. 그래서 인지 유독 이 부위를 꼬집고 병으로 자극을 주면 살이 빠지고 붓기가 빠진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러나 피부에 자극을 주고 손상을 가한다고 해서 지방세포가 빠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혈액 및 림프순환을 돕는 행위는 지방을 분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비만클리닉에서 시행되는 HPL·카복시·메조테라피·고주파·냉동지방분해술 등 비만시술의 기전을 살펴보면, 매개체는 다르더라도 결국 지방을 분해하고 순환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살을 꼬집는 행동도 일시적으로 혈액순환을 증가시키는 데 일조한다. 이럴 경우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며 해당 부위의 순환이 개선되기는 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매우 미비한 정도’인 만큼, 꼬집거나 마사지를 하는 데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어떤 방법을 활용하든 식단조절과 운동이 필수다.

◇고민 부의 집중 훈련… 그 결과는?

많은 다이어터들은 부분비만으로 고민이다. 그래서 헬스장을 등록해 ‘특정 부위의 살만 빠지도록 하는 운동’을 한다. 가령 허벅지가 굵은 사람은 스쿼트나 런지를 집중적으로 하고, 팔뚝이 굵은 사람은 덤벨을 드는 식이다. 다만 마법처럼 지방세포가 줄어드는 ‘팔살 빼기운동’, ‘허벅지살 빼기 운동’ 등 해당 부위만 빠지는 운동은 없다.

365mc병원 영등포점 소재용 대표원장은 “기본적으로 운동을 하면 전반적인 신체가 고루 빠지는 만큼, 자신이 원하는 부위의 사이즈만 선택적으로 줄일 수 없는 것”이라며 “부위별 운동은 콤플렉스 부위의 탄력을 높이고 근육을 정돈해 보다 탄탄한 라인으로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런 현상은 운동 자체가 에너지 소모를 일으키고, 운동하는 동안 팔뚝·복부·허벅지 등 해당 부위의 혈액순환이 일시적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과일은 폭풍흡입 해도 살로 안간다?

다이어트에 돌입하며 과일로만 식사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단순히 단백질·지방 등을 보충하지 못해 영향 균형이 깨지는 것을 떠나, 한 번에 단순당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체지방이 증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과일주스를 먹는 것도 좋지 않은 방법이다. 주스나 통조림 형태로 섭취할 경우 같은 양을 섭취해도 열량이 높아지고, 단순당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된다. 특히 과일주스는 식이섬유가 거의 없고 비타민 손실도 많아 과일만큼의 영양가가 없어 굳이 먹지 않아도 된다. 포만감도 덜 해 단순 생과일보다 많이 먹게 될 가능성도 크다. 대한소아과학회는 과일주스를 소아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소재용 원장은 “과일주스는 굳이 마실 필요가 없지만 혹시 마신다면 100% 생과일 주스를 100㎖로 소량 마셔야 좋다”며 “과일 통조림도 통조림 속 과일을 절인 물이 대부분 설탕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단단한 살, 물렁한 살보다 빼기 힘들다

다이어터 중에는 ‘살이 빠지는 과정’ 중 하나로 피부의 살이 말랑해지는 것을 꼽는다. 단단한 살이 말랑해지면서 빠지기 쉬운 상태로 변한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단단한 살이라고 해서 꼭 빼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피부의 한정된 공간에 지방이 많이 축적되면 지방만으로도 단단해질 수 있다. 즉 피부를 만져봤을 때 단단한 정도로 지방인지 근육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소재용 원장은 “비만클리닉에서는 부종이 있거나, 셀룰라이트나 근육이 많은 상태를 두고 ‘살이 단단하다’라고 표현하는 만큼 물렁한 살보다 잘 안 빠진다고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히 살이 단단해서 잘 빠지지 않는다기보다는 셀룰라이트가 많아서, 피하지방층보다 근육층이 더 두껍기 때문에 적게 빠진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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