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식단은 무조건 현미? 당뇨 원인별 식단은 달라져야…
당뇨식단은 무조건 현미? 당뇨 원인별 식단은 달라져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5.27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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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한의원 김한수 원장
선 한의원 김한수 원장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당뇨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비만이나 운동부족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 외의 다양한 이유로 당뇨가 발생할 수 있다. 의외로 내장 지방도 표준이고 마른 비만도 아닌데 당뇨병이 발생하는 사람도 많은 수를 차지한다. 당뇨병은 섭취영양분의 종류, 탄수화물의 총량, 소화기능, 간 상태, 피로감, 순환부족 등의 여러 원인으로 발생한다. 여러 당뇨 원인이 개인의 기력과 신체 내 기관의 문제와 함께 복합적으로 나타날 때, 혈당이 상승하고 합병증이 발생하여 당뇨병으로 진단받는다.

선 한의원 김한수 원장은 “중요한 것은 당뇨에 좋다는 온갖 음식과 운동을 무작위로 하는 것 보다 자신에게 당뇨병이 왜 생겼는지 그 기전을 파악하고 유형에 맞는 식단과 치료법을 병행해야 한다”며 “당뇨병 발생 후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만 집중하며 보편적 처방에 의존하는 것보다 발생 기전의 원인에 따라 유형에 맞는 맞춤형 식단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본인이 연구한 임상 케이스와 이를 반영한 논문을 통해 당뇨 원인과 한국형 체질을 ‘한국형 당뇨 4가지유형’으로 구분하고 각 유형에 맞은 관리와 치료방향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첫 번째 유형인 ‘열형당뇨’는 비만이 아니라 저체중이고 마른 사람의 경우에도 열의 누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증상이 물을 많이 마시며 입이 자주 마르거나 공복감을 자주 느끼고 소변에서 거품이 나오는 동시에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이다.

열형당뇨의 주원인은 음주, 매운 음식을 자주 먹는 것, 심한 더위 환경에 잦은 노출, 타고난 체질적 열감 등을 이유로 몸 내부에 열이 쌓인 상황에서 발생한다. 임상적 특징을 보면 초기 당뇨군에서 많이 볼 수 있고, 갑작스럽게 수치가 급증하고 뇨당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김 원장은 ”치료법은 열의 추가적 유입을 차단하고 내부에 누적된 기존의 열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라며 ”한의학에서는 차고 시원한 성질의 음식을 복용하게 하고, 체내에 부족해진 수분을 빠르게 보강하며 급박하게 혈당 균형이 깨진 부분을 빠르게 회복시키면서 열이 시작된 원인 장부를 찾아 열을 제거해야 한다”고 전했다.

‘누적형 당뇨’는 통상적 당뇨와 가장 유사한 유형으로 소화기(간, 위장, 비장, 췌장 등)의 노폐물 누적이 주된 특징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복부비만, 과체중, 몸이 무거운 상태 등을 나타낸다.

누적형 당뇨의 원인으로는 밀가루, 인스턴트, 가공식품 등의 섭취로 인한 영양 과잉 섭취가 있다. 대부분 타고난 순환부전을 갖고 있거나, 급하게 먹고 충분히 씹어먹지 않는 식습관도 갖고 있다. 영양 과잉섭취, 야식 및 과식 등의 식습관도 주된 문제다.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식단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때 무조건 소식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김 원장은 “우선 식이패턴을 파악하고 식사 후 후식과 야식을 먼저 교정해야 한다”며 “식사량 못지 않게 음식의 종류가 중요한데 체내 노폐물을 만드는 탁한 음식들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약 치료는 소화기에 누적된 담음과 장내 숙변등을 강하게 제거해 소화기 노폐물을 제거하며 체내 디톡스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

극심한 피로와 만성적 허약상태가 지속된다면 ‘쇠약형 당뇨’를 의심해봐야 한다. 쇠약형 당뇨는 어지럼증, 소화불량, 힘이 없고 처지는 느낌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난다. 쇠약형 당뇨는 지나친 운동시 저혈당이 올 수 있고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눈가나 입가가 자주 떨리고, 배가 차고 소화불량이 잦으며, 몸에 힘이 없고 가라앉는 기분을 자주 느낄 수 있다.

최근 늘고 있는 '스트레스형 당뇨'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이들은 기운 순환이 한의학적으로 '울체'되어 당뇨병이 유발한다. 특히 갱년기 증상과 비슷해 중년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갱년기와 혼동하기 쉽다. 이들은 심리적으로 쇠약해 심리적 피로 상황의 연속으로 심리적 변화에 따라 혈당 수치가 변동되기도 한다.

김한수 원장은 “스트레스형과 쇠약형 당뇨의 경우 매일 피곤한 상태에 익숙해져 있거나 스트레스 상태를 성격적 문제로 미루기가 쉬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며 “두가지 유형의 치료 첫 단계는 평소 지속되던 신체의 허약 상태를 건강한 상태로 올리는데 있고 기력이 쇠한 상태에서 식단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발병은 가속화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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