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저장 기간, 획기적으로 늘린 기술 개발
배추 저장 기간, 획기적으로 늘린 기술 개발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0.06.0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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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치연구소, 농진청과 함께 ‘팰릿 단위 CA 저장시스템’ 개발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직무대행 최학종)는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이하 농진청)과 함께 김치의 주원료인 배추의 저장 기간을 크게 늘릴 수 있는 ‘팰릿 단위 CA 저장시스템(PUCA, 이하 저장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저장시스템은 저장고의 기체 환경을 조절해 농산물 호흡과 생리작용을 억제해 농산물의 저장 기간을 연장하는 기술이다. 일반 저온저장고 안에 설치한 다수의 기밀 컨테이너를 질소 발생기와 고압 이산화탄소 용기, 에어호스로 연결하고 PLC를 통해 컨테이너별 내부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소량‧다품목 농산물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농산물의 출하 시기 조절이 용이해진다.

저장시스템을 통해 월동배추의 저장기간이 늘어나면서 김치제조업체에서는 안정적으로 배추를 공급받아 고품질 김치 생산이 가능하며 정선과정에서 발생하는 가공폐기물을 줄이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농진청 수확후관리공학과 이성현 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저장시스템은 시설형 CA 저장고보다 초기 설치비와 유지비가 저렴하다”며 “앞으로 김치제조업체와 농산물 저온저장시설 등에 보급해 계절별 배추 수급 안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원예 분야 국제 학술지인 ‘Scientia Horticulturae’ 올해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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