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슈퍼 곡물 ‘햄프시드’ 소개
농진청, 슈퍼 곡물 ‘햄프시드’ 소개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0.06.2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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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노산 20종과 오메가3 등 함유… 국산 품종 개발 박차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이하 농진청)은 최근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대마 씨앗(이하 햄프시드)’의 영양성분과 효능 등을 소개했다.

햄프시드는 환각을 일으킬 수 있는 씨앗 껍질을 벗겨내 법적 규제 대상인 대마초와 달리 도취 성분(THC)이 거의 들어 있지 않아 건강기능식품·화장품 등의 원료로 이용되기도 한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햄프시드를 어린이 과자와 노인 간식에 첨가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미국 ‘타임지’는 이 같은 햄프시드를 6대 슈퍼 곡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015년 대마 씨앗과 대마 씨유(기름)에 대한 도취 성분 허용 함량을 각각 1kg당 5mg 이하, 10mg 이하로 고시해 법적 기준을 마련하고, 2016년 껍질을 제거한 대마 씨앗을 안전식품으로 규정한 바 있다.

햄프시드는 우리 몸에 좋은 식물성 단백질과 함께 몸에서 생성되지 않는 필수아미노산 등 20종의 아미노산이 포함돼 있다. 또한, 호르몬 균형을 돕는 감마리놀렌산과 심혈관 기능 개선에 좋은 오메가3·6 지방산, 비타민A, B1, B2, B3, B6, D, E, 엽산․칼슘․철분 같은 무기영양소, 섬유질이 풍부하다.
한의학에서는 햄프시드를 ‘마인’(麻仁) 또는 ‘마자인’(麻子仁)이라 부르며, 한약재로 처방한다.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서도 햄프시트로 쑨 죽은 식욕을 올리고 피로를 풀어주며 생리불순과 장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실려 있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햄프시드는 구매 및 보관, 섭취 시 주의할 점이 있다. 먼저 산패(산화)가 잘 일어나므로 제조 시기가 오래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해야 하며, 보관할 때는 밀폐 용기에 담아 햇빛이 비치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두어야 한다. 그리고 개봉한 후에는 되도록 빠르게 소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배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제품에 표기된 적정 일일 섭취량을 지켜야 안전하다.

앞서 농진청은 2000년대 초 햄프시드를 섬유용으로 개발한 대마 ‘청삼’을 활용해 식품·의료 등 새로운 대마 산업 시장에 적합한 국산 품종 개발과 재배·생산 기술을 연구 중이다.
‘청삼’은 섬유 생산용 품종이지만, 도취 성분 함량이 0.34%로 낮아 식·의약품 산업용 대마 품종을 개발하는 육종 소재로써 활용성이 높은 품종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대마의 순기능을 식품과 의약품 등 새로운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취 성분 생합 성량을 낮춘 우수한 대마 품종을 개발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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