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주름·아토피 잡는 신품종 국산 콩 개발
피부 주름·아토피 잡는 신품종 국산 콩 개발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0.06.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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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등 공동 연구팀, 신품종 SCEL-1 개발 후 특허등록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국산 콩 품종을 개량해 피부 주름과 아토피 피부염 등을 개선할 수 있는 신품종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이하 농진청)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윤석진)은 한국 고유의 콩 핵심집단을 활용해 ‘피부 주름’ ‘알코올성 지방간’ ‘아토피 피부염’ 개선이 동시에 가능한 신품종 ‘SCEL-1’(에스셀원)을 공동 연구해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된 SCEL-1의 특허등록과 기술이전을 마친 상태며, 이번 기능성 신품종 콩 개발로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 화장품 등 관련 산업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SCEL-1은 검정색 소립의 쥐눈이콩 계열로 ‘동의보감’에는 쥐눈이콩이 ‘약콩으로서 혈과 독을 풀어준다’고 기록돼 있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원장 김상남)은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농생물게놈활용연구사업단(단장 문중경)의 과제로 2017년 콩 신소재 발굴과 정밀 유전체 육종을 위해 재래콩과 야생콩 등 국내외 유전자원 4300여 점의 유전체를 분석해 816점을 선발하여 한국 고유의 콩 핵심집단을 구축했다. 그리고 과학기술연구원 천연물연구소는 이 핵심집단 추출물에서 유효성분을 탐색하여 효능을 규명했다.

공동연구팀은 SCEL-1 추출물을 이용한 세포와 동물 실험에서 피부 주름, 알코올성 지방간,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

먼저 자외선 처리로 피부 노화를 유도한 쥐 실험에서 SCEL-1 추출물 섭취군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주름이 17% 감소했고, 콜라겐의 양은 76% 증가했다. 또한 일반 검정콩과 쥐눈이콩을 비교했을 때도 SCEL-1의 콜라젠 생성 효능이 15∼17%포인트 더 뛰어났다.

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도한 쥐 실험의 경우는 SCEL-1 추출물을 섭취했을 때 혈중 지질이 그렇지 않은 군보다 30% 줄었고, 알코올로 거대화된 지방간 조직의 병변 부위도 에탄올 섭취군에 비해 25% 줄었다.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한 쥐에서도 SCEL-1 추출물을 도포했을 때 대조군에 비해 40% 정도 염증이 감소했다. 이는 지방간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실리마린이나 염증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약물인 덱사메타손과 비슷한 효과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공동연구팀은 SCEL-1 품종과 기능에 대해 각 3건의 국내외 산업재산권을 출원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중개로 지난 18일 산업체와 기술이전 체결식도 갖는 등 SCEL-1 종자는 앞으로 이전받은 산업체와 계약된 농가에서 재배할 수 있게 됐다. 

김상남 원장은 “SCEL-1 개발을 계기로 앞으로 콩을 비롯한 식량 작물의 기능성 자원 개발 연구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관련 산업을 활성화해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진 원장 직무대행은 “우수한 농업자원의 기능성 응용연구를 적극 지원해 농업의 반도체라 불리는 종자산업의 미래 핵심가치가 잘 구현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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