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야, 익으면 ‘과일’ 덜 익으면 ‘채소’
파파야, 익으면 ‘과일’ 덜 익으면 ‘채소’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0.06.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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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채소로 먹으면 칼슘 1.5배·마그네슘 2배 높아
파파야 과일 착색단계(녹색, 50% 착색, 100% 착색)- 녹색 과에서 과실이 익는 데 까지는 약 2개월이 걸림
파파야 과일 착색단계(녹색, 50% 착색, 100% 착색)- 녹색 과에서 과실이 익는 데 까지는 약 2개월이 걸림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최근 다양한 먹거리 붐을 타며 주목받았던 식재료 파파야가 성숙도에 따라 함량 성분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이하 농진청)이 국내 생산 파파야의 소비 확대를 위해 성숙 단계에 따라 녹색, 절반쯤 익은 것, 완전히 익은 것으로 나눠 주요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파야가 녹색일 때는 100g당 열량과 탄수화물은 각각 23.0Kcal, 4.7g이었고, 완전히 익었을 때는 32.7Kcal, 7.0g으로 나타나 과실이 주황색으로 익어감에 따라 열량과 당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기양분 함량은 완전히 익은 것보다 녹색일 때가 칼슘 1.5배, 마그네슘 2배, 철 1.2배, 구리 1.4배 정도 높았다. 무기양분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과 함께 꼭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로, 우리 몸의 4%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영양소가 칼슘과 마그네슘, 칼슘 등이다.

따라서 파파야는 주황색으로 익을수록 당도가 높아져 먹기 좋지만, 영양섭취 면에서는 덜 익은 채소로 먹는 것이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덜 익은 녹색 파파야는 샐러드, 절임, 튀김, 볶음 등 다양한 요리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다른 식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장점이 있다.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인 파파야는 외국인 근로자나 결혼 이민자들에게 ‘에스닉 푸드’(Ethnic food)로 인기 있는 아열대 작물로, 민족을 뜻하는 ‘에스닉(Ethnic)’과 음식을 뜻하는 ‘푸드(Food)’의 합성어다. 또한 각 나라의 고유하고 민족적인 맛과 향을 가진 음식으로 주로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서아시아 등 제 3세계 음식을 통칭하기도 한다.

아열대 지역은 파파야를 덜 익은 상태인 채소로 즐겨 먹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과일로 알려져 있어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을 선호한다. 실제 태국에서 ‘솜땀’으로 알려진 녹색 파파야 샐러드는 칼로리가 적고, 영양이 풍부한 동남아의 대표적인 요리다.

국내에도 아열대 작물 재배가 활발해지면서 파파야 재배면적도 꾸준히 늘어 2012년 0.2헥타르(ha)에서 올해 15.1헥타르(ha)까지 증가했으며, 생산량은 688톤에 이른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서형호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이색 먹거리로 주목받는 파파야 생산을 위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품종을 육성하는 등 재배 기술의 개발·보급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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