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이야기] 나물
[한식이야기] 나물
  • 한식진흥원, 한국외식정보(주)
  • 승인 2020.07.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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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이 토해낸 선물
나물
나물

산이나 들에서 채취한 식물 또는 채소로 만든 반찬을 통틀어 나물이라 일컫는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야생 식물의 재료를 총칭해서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 나물의 재료로는 거의 모든 채소와 버섯, 나무의 새순 등이 두루 쓰인다. 우리 조상들은 사시사철 산뜻한 맛과 싱그러운 향기, 아름다운 색깔이 가득한 나물을 즐겨 먹었다. 

■ 비타민과 무기질이 듬뿍
서양의 샐러드도 종류가 다양하지만 나물 반찬에 비할 바가 아닐 것이다. 채 썰어 살짝 볶은 무나물이나 얇게 썰어서 소금에 절였다가 헹궈 물기를 꼭 짠 다음 살짝 볶아낸 오이나 물, 살짝 데쳐 무친 참나물, 깻잎나물, 고춧잎나물 등 ‘아흔아홉 가지 나물 이름만 외우고 있으면 굶어 죽을 걱정 없다’는 옛말도 그래서 생겨난 이야기다. 제철 나물 외에도 그때그때 나는 것들을 말려두었다가 겨울이나 새싹이 돋지 않는 이른 봄에 물에 불려 쓰므로 나물은 연중 어느 때나 밥상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나물을 만드는 방법에는 크게 기름에 볶아서 만들거나 양념을 넣고 무치는 방법이 있다. 양념으로는 간장, 깨소금, 다진 파, 다진 마늘 등을 넣는데 초는 넣지 않는 것이 정석이다. 

■ 볶는 나물과 데쳐서 무치는 나물
익히는 나물에는 고비, 고사리, 도라지, 버섯, 취, 시래기, 오이, 호박, 가지 말린 것 등이 있다. 만드는 법은 먼저 기름에 볶다가 간장, 파, 마늘, 깨소금 등으로 양념하여 간이 배게한다. 이때 고기를 채쳐서 양념한 것을 같이 볶기도 하는데 고기의 맛이 어우러져 맛이 더욱 좋아진다. 데쳐서 무치는 나물에는 시금치, 쑥갓, 미나리, 숙주, 콩나물 등이 있다. 미리 데친 재료의 물기를 꼭 짜서 기름, 간장, 깨소금, 파, 마늘 등의 양념을 넣어 무친다. 물기를 꼭 짜는 것은 물기로 인해 간이 싱거워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 정월 대보름의 아홉 가지 나물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음력 1월 15일을 뜻하는 정월 대보름에는 오곡밥과 함께 아홉 가지 나물을 해 먹는 것이 우리나라의 오랜 전통이다. 이때 먹는 나물은 모두 가을에 미리 말려서 보관해두었던 것으로,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보충하고,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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