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용 가정간편식, 저염·저당으로 만들어야
급식용 가정간편식, 저염·저당으로 만들어야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0.07.0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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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의원, “로컬푸드 활용한 가정간편식 필요해”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사회 전반으로 ‘가정간편식’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점점 치열해지는 가정간편식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니즈(Needs)’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학계에서는 가정간편식의 프리미엄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단체급식에서 필요한 가정간편식은 무엇일까. 제일 먼저 저염·저당식이 꼽히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가정간편식은 열량은 낮은 대신 나트륨 함량은 매우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2월 시중에서 판매되는 254개 가정간편식 제품을 조사한 결과, 컵밥과 볶음밥, 죽 등의 가정간편식에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제품은 라면의 비견될 정도로 함량이 높았다.

이 같은 나트륨과 열량은 단체급식의 식단을 작성할 때 판단 기준이 되는 기초적인 영양소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현재 개발된 가정간편식 제품들은 1회 급식에 필요한 열량은 모자라는 반면 나트륨은 크게 초과한다.

학계에서도 저나트륨·저당 제품은 물론 천연 식재료를 활용한 가정간편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KDB산업은행 경제연구소 김세영 연구원은 지난해 발간한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HMR의 성장 보고서’에서 “최근 소비자들의 추세가 100% 천연재료 식료품, 저염식 등을 선호하는 만큼 메뉴 개발 시 원재료의 신선도와 나트륨 함량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로컬푸드를 활용한 가정간편식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박완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현재까지 간편식과 관련한 농촌진흥청의 과제는 총 5건에 불과하다”며 “농촌진흥청이 주도적으로 관계기관, 로컬푸드 생산자, 가공업체, 연구조직과 협업을 이뤄 가정간편식의 생산, 가공, 유통, 소비를 아우르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단체급식 관계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정간편식을 현재 단체급식에 바로 도입하기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가 ‘영양 불균형’ 문제”라며 “보다 신선하면서 영양량 기준까지 갖춘 제품이 있다면 단체급식이라는 매력적인 시장에서 충분히 환영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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