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높이는 소재, 해양 미세조류에서 나왔다
기억력 높이는 소재, 해양 미세조류에서 나왔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0.07.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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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미세조류 ‘스피루리나’에서 기억·인지기능 개선 효과 확인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플랑크톤과 같은 바닷속 미세조류에서 기억력과 인지능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원료는 향후 건강기능식품 개발의 가능성도 높아 관심이 더해진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이하 해수부)는 해양 미세조류인 ‘스피루리나’에서 원물보다 기억·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30~50% 높은 소재를 개발해 ㈜한국야쿠르트와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해양기술원) 강도형 박사 연구팀은 2016년부터 해수부 연구개발사업인 ‘해양 미세조류 유래 인지능 관련 개별 인정형 소재 개발 및 제품화 연구’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고시형 식품 소재인 스피루리나의 기억·인지기능 향상 효과를 분석했다.

스피루리나는 모든 생물의 먹이사슬 기초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생물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합성하는 특이한 성질을 지녔다. 또한 스피루리나는 녹황색 야채에 있는 베타카로틴, 단백질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며, 항산화, 면역 증진, 콜레스테롤 개선 등의 효능이 있어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최적의 추출공정을 적용해 스피루리나 원물보다 기억·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향상된 추출물을 개발했다. 그리고 이 추출물을 치매 또는 알츠하이머에 결정적으로 관여하는 물질을 지닌 실험용 쥐에 투여한 결과, 장기기억은 약 20~60%, 단기기억은 약 40~90% 개선됨을 확인했다.

또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인체 적용시험을 수행해 스피루리나 추출물을 12주간 섭취한 고령층 연구 대상자들의 시각기억, 어휘력 등 인지기능에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검증하고, 현재 재검증을 위한 2차 인체 적용시험을 수행 중이다. 

해양기술원은 이 같은 인체 적용시험 결과를 토대로 올해 말 식약처에 개별 인정형 소재 등록도 신청할 계획이다. 이미 스피루리나는 대중적으로 활용되는 소재인 만큼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 개별 인정을 획득할 경우 조속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기술원은 이번에 개발한 소재를 신속히 산업화하기 위해 지난 15일 ㈜한국야쿠르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안에 기술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수부 김인경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해양 동식물을 활용한 바이오 소재 개발과 국내 기술 확보를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라며 “이번 연구로 인체 적용시험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확인한 만큼 신속히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내용 중 일부는 바이오 식품 및 의약 분야 국제학술지인 ‘Molecules’,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와 ‘Biotechnology and Bioprocess Engineering’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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