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급식 통합플랫폼, 푸드플랜의 주요 실행기구 될 것”
“공공급식 통합플랫폼, 푸드플랜의 주요 실행기구 될 것”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0.07.26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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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거래소 윤영배 초대 본부장
온라인 유통 강화와 함께 침체된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
단체급식 중요성, 정부도 인지… 관계자들 목소리 귀 기울여 ‘상생’할 것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이하 aT)가 7월 1일 자로 기존 사이버거래소의 기능과 규모를 확장해 ‘농식품거래소’를 출범시켰다. 이번 출범은 코로나19가 앞당긴 비대면 판매 중심의 ‘농식품 유통환경 대응’과 함께 ‘공공급식 확대’라는 두 가지 큰 목표를 모두 이뤄내기 위함이다. 이 같은 중요한 조직의 책임자로 윤영배 전 사이버거래소장이 초대 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윤 본부장을 만나 농식품거래소의 향후 비전과 공공급식 분야에 대한 의견을 심도 깊게 나눠봤다.
- 편집자주 -

Q. aT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농식품거래소의 초대 본부장을 맡게 됐다. 취임 소감은?

먼저 농식품거래소 초대 본부장으로 임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aT가 조직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농식품 온라인 거래와 공공급식을 선택한 것이라 이 분야에서 보다 큰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하지만 몸 담고 있는 조직에서 나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 업무를 추진할 것이다.

Q. aT의 새로운 도전이자 변혁의 출발점인 농식품거래소 출범 배경과 목적은 무엇인지?

농식품거래소 출범이 시기상조인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조직화가 늦었다는 생각도 든다. 이미 농식품 유통의 디지털화와 전자상거래화 요구는 지속적으로 있었고, aT는 그에 대응해왔다. 그러다 코로나19가 이 같은 ‘온라인화’를 가속화시켰다.

정부가 디지털 혁신정책의 필요성을 인식한 점은 다행이지만, 아직 우리 사회가 완전한 온라인화 단계에 접어든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번 농식품거래소 출범은 ‘모험’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 농식품거래소로, aT가 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응한 것이다.

앞으로 농식품거래소는 온라인 유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위축된 오프라인 유통도 활성화하는데 일조할 것이다. 농식품거래소에 기존 전시기획 업무팀을 포함한 것도 여기에 뜻을 둔 것이다.

Q. 농식품거래소가 추진할 역할(각 부처 중심으로)과 올해 시행할 주요 사업과 프로그램은?

‘이커머스지원처’ 중심으로 ‘산지 온라인 경매’를 본격 수행할 것이다. 산지 온라인 경매는 온라인을 통해 농산물을 경매하는 것으로,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유통단계가 축소돼 농민에게는 수익 보장을, 구매자에게는 저렴한 좋은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농식품거래소는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해 하반기에 온라인 경매를 넘어 모바일 경매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다. 이를 위해 경매에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도입하며, 이외에도 더 많은 개선사항을 받아들여 계속 고도화시켜나갈 것이다.

‘공공급식’에서는 분야 확대가 우선 과제로,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eaT) 운영으로 축적된 경험은 aT만이 가진 장점이다. 이미 eaT를 기반으로 구축한 학교급식지원센터 전용 SIMS(학교급식지원센터시스템)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대상 시범사업을 하기도 했다.

Q. 공공급식 통합플랫폼이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앞서 언급했듯 eaT의 안정적 정착은 aT의 큰 자산이다. 일찍부터 농업·농촌 활성화에 단체급식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집중한 aT의 기반이 없었다면 현재의 eaT는 없었을 것이다.

이제 aT는 학교급식을 넘어 특정 분야가 아닌, ‘공공급식’ 전반에 집중하고자 한다. 지난해 어린이집·유치원 대상 시범사업과 같이 현재는 공공급식 전체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요청하는 지자체가 많다. 이에 따라 공공급식 식재료의 통합 공급과 안전관리를 위한 플랫폼이 필요해 지난해 ‘공공급식 식재료통합관리시스템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했고, 2022년 본격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Q. 공공급식 통합플랫폼에서의 식자재 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안은?

공공급식 분야에 품질 좋은 먹거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생산·유통·소비 먹거리의 선순환 관리체계가 필요하다. 이에 농식품거래소는 공공급식 통합플랫폼을 이용하는 식자재 공급업체를 꾸준히 전수 점검하는 동시에 식품위생 안전진단 컨설팅으로 공급업체 역량도 강화하여 우수 공급업체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식재료 원산지 이력관리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학부모를 포함한 정부·급식지원센터·농업인·공급업체 등 급식 관계자들 또한 식재료 안전성에 대해 모니터링하도록 하는 등 지역 농민이 생산한 ‘얼굴 있는 농산물’을 관내 공공급식에 도입하겠다.

Q.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는 푸드플랜에서 aT가 맡는 역할과 향후 계획은?

농식품거래소는 aT뿐만 아니라 정부의 의지도 담겨 있다. 이에 농식품거래소는 지자체의 체계적 푸드플랜 수립·실행을 전담하는 지원기관으로써 역할을 맡는다. 구체적으로 ▲실행 주체의 역량강화 ▲추진단계별 맞춤형 지원 ▲시민 먹거리 활동 선도모델 발굴의 역할이다. 특히 공공부문이 참여하는 모든 푸드플랜 사업에 구체적인 실행기관으로도 참여하게 될 것이다.

Q. 성공적인 푸드플랜을 위한 공공급식의 역할과 이를 위한 추진 사업이 있다면?

한두 가지로 정리할 수 없을 정도로 무척 많다. 공공급식 플랫폼을 통한 지역 농산물 우선 사용은 물론 잉여 및 부족 농산물의 수급조절도 할 수 있다. 이번 학교급식 중단으로 도입된 급식 꾸러미사업 역시 농식품거래소가 맡을 수 있었던 사업이다. 즉 aT가 가진 생산자 풀을 통해 농산물을 조달하고, eaT 등록 업체들로 하여 소분과 조달을 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이번 꾸러미사업에 eaT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없었지만, 정부가 꾸러미사업을 정례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향후 공공급식 통합플랫폼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eaT에 누적된 수많은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도 있다.

eaT가 지난 10년간 쌓은 식재료 공급·소비 정보는 향후 농산물 수급과 소비패턴, 품목별 소비량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다. 그간 이를 분석해 활용할 인력이 없었지만, 이번 ‘공공급식 식재료통합관리시스템 정보화전략계획’을 통해 인력을 충원하고, 활용계획도 세우고 있어 조만간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푸드플랜에 큰 도움이 될 농산물 생산·유통·소비 정보는 공공급식이 얼마나 푸드플랜에 핵심인지를 반증하는 것이다.

Q. 단체급식 관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10년 거래를 개시한 eaT는 이제 전국 초·중·고교의 90%가 사용하는 대표 플랫폼이다. eaT의 성장에 단체급식 관계자들의 도움과 참여가 없었다면 지금의 성장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성장한 eaT는 공공급식 통합플랫폼이라는 정부 주요 정책의 밑바탕이 됐다.

eaT를 운영하는 aT뿐만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도 단체급식의 중요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다. 앞으로 농식품거래소는 단체급식 관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급식 발전을 추진할 것이며, ‘상생’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임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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