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에서 경찰관에게 집단괴롭힘 당한 영양사
경찰서에서 경찰관에게 집단괴롭힘 당한 영양사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0.08.07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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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 사회, “한 경찰관은 ‘밥맛 없다’며 주먹으로 옆구리 때려” 주장도
(KBS 뉴스 화면 캡처)
(KBS 뉴스 화면 캡처)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대구 지역의 한 경찰서 직원들이 구내식당 밥맛이 없다며 50대 여성 영양사를 집단으로 괴롭혔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영양사 사회에서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집단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6일 KBS의 보도에 따르면 대구의 한 경찰서 직원들이 ‘식당 밥맛이 없다’며 50대 A영양사를 수개월 간 집단으로 괴롭힌 사실이 드러났다. 올해 53세로 이 경찰서에서 8개월간 근무해왔다는 이 영양사는 심각한 우울증과 불안 증세도 호소하고 있다.

A영양사의 주장에 따르면 이 경찰서 소속 경찰관 수십여명이 지난 2월부터 구내식당 밥이 엉망이라며 영양사에게 폭언과 욕설을 했고 일부 경찰관은 ‘밥이 엉망이다’라고 쓴 A4 용지를 A영양사의 책상에 올려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폭행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A영양사는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월 경찰관 한 명이 주먹으로 옆구리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A영양사는 이같은 집단괴롭힘의 배경에 3000원이었던 식비를 3500원으로 올린 것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식비를 올렸는데도 급식의 질이 높아지지 않자 괴롭힘이 시작됐다는 것. 참다 못한 A영양사가 경찰서 식당 운영위에 피해를 호소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이 경찰서의 서장은 A영양사에게 계약직인 신분을 상기시키며 더 이상 외부로 알리지 말라고 종용했던 사실이 녹취록을 통해 드러났다.

현재는 경찰서의 진상조사와 함께 대구지방경찰청도 조사에 나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영양사 사회는 격한 분노로 들끓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영양사는 “남일 같지 않아서 너무 짜증나고 답답해서 눈물이 났다”며 “3500원이면 편의점 도시락도 먹기 어려운 금액인데 이런 금액으로 초호화 급식을 요구한 경찰관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사)대한영양사협회(회장 이영은, 이하 영협)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영협 관계자는 “언론보도를 보면 집단괴롭힘은 사실로 보이지만 보다 자세한 경과를 파악하고 있다”며 “진상조사가 끝나는대로 성명서나 항의방문 등 대응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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