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급식에서도 빛난다
K-방역, 급식에서도 빛난다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0.08.20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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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삼중’ 관리한 학교급식, 집단감염 보고된 바 없어
안전한 급식을 위한 방역 등의 관리와 최신 기술 ‘주목’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전세계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13일 기준 2000만 명의 확진자와 74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방역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K-방역 체계를 이뤄냈다.

특히 전국 학교급식 관계자들과 교직원들이 등교 및 급식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대책을 줄곧 시행한 결과, 현재까지 학교급식으로 인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는 보고된 바 없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급식분야에도 K-방역이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교 급식실에서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급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좌)전남 광주숭일고등학교가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학교 급식실에서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급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전남 광주숭일고등학교가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급식분야에서 코로나19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K-방역은 크게 5가지로 ▲식재료 공급 및 운반단계 관리 ▲작업 전 조리 종사원 위생 안전 ▲조리과정 중 감염 방지 ▲급식소 출입인원 위생 및 감염 차단 ▲식사 중 위생·안전 조치 등이다.

먼저 식재료 공급 및 운반 단계에서는 배송 직원의 건강 확인, 공급 차량의 방역 및 소독, 식재료 상·하차 중 교차오염 방지, 검수 중 접촉 최소화 등을 통해 외부로부터 감염을 차단하고 있다. 특히 1개 업체가 매일 10-15곳 정도의 학교에 식재료를 공급하기도 하는 등 외부인에 의한 감염이 취약할 수 있어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한 현장 영양(교)사들은 작업 전 조리 종사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위험 요소가 발견되면 해당 직원에 대한 업무배제 등의 조치도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리과정 중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비말 감염을 방지하고 있으며, 볶음 등의 조리 중 높은 온도에 노출되는 조리 종사원의 업무강도 경감은 물론 언택트 방식인 무인 ‘자동볶음솥’ 등도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배식과정에 접촉을 최소화하는 ‘자동 밥 배식기’ 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선경산업의 ‘통과형 몸 소독기’의 모습.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선경산업의 ‘통과형 몸 소독기’의 모습.

특히 급식소에 출입하는 인원들의 위생·안전 관리를 위한 조치들도 실천되고 있다. 급식소 출입구에 ‘안면인식 통과형 몸소독기’ 등을 설치해 출입 인원의 체온 측정과 전신 소독을 실시하는 사례도 있으며, 배식 대기 중 거리두기 위한 바닥스티커 부착으로 이용객이 다수인 급식소에서의 감염을 차단하고 있다.

아울러 식사 시에는 마스크 착용이 어렵기 때문에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가 더욱 강조됐다. 실제로 대각선으로 앉기, 나란히 앉기, 칸막이 설치, 급식 중 대화 자제 등으로 비말 감염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식탁, 손잡이, 배식대 등에는 ‘항균 필름’ 등 항바이러스 제품을 사용하거나 소독과 주기적인 방역 활동 또한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조치를 두고 급식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K-방역 기술과 다년간 체계적으로 관리해온 학교급식이 결국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의 A초등학교 영양교사는 “급식 중 위생·안전 조치들로 혹시 모를 급식소에서의 집단감염을 잘 막아내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위생·안전관리를 통해 안전한 급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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