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류 가정간편식, 나트륨 함량 ‘과다’
찌개류 가정간편식, 나트륨 함량 ‘과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8.1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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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정라나 교수팀, 국내 시판 HMR 제품 39개 분석
HMR 찌개류 중 나트륨 최다는 순두부찌개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가정간편식(HMR) 중 찌개류 1인분(한 끼)에 든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나트륨 섭취제한량의 50%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나트륨은 HMR찌개류 중 순두부찌개에 가장 많이 들어 있었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희대 조리·서비스경영학과 정라나 교수팀이 2019년 현재 국내 HMR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세 회사(C사·E사·O사) 제품 39개(국류 12개, 찌개류 16개, 탕류 11개)에 대해 영양소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HMR 제품과 방송 속 레시피의 영양성분 분석: 국, 찌개, 탕류를 중심으로)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정 교수팀은 HMR 제품의 영양소 함량과 ‘최고의 요리비결’(EBS)·‘알토란’(MBN)·‘ 집밥 백선생’(tvN)·‘수미네 반찬’(tvN) 등 TV 요리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레시피 69개(국류 27개, 찌개류 29개, 탕류 13개)의 영양소 함량을 비교했다. 

이 연구에서 1인분량은 국류 200g, 찌개류 230g, 탕류 250g(갈비탕 300g, 삼계탕 400g)을 기준으로 삼았다. 1인분 기준 평균 열량은 TV 방송에서 제시된 레시피 음식(236㎉)은 HMR 제품(117㎉)보다 높았다. 나트륨 함량은 HMR제품(927㎎)이 TV 속 방송 음식(566㎎)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TV 레시피 탕류의 열량이 572㎉로 가장 높았고 열량이 가장 낮은 것은 HMR 제품 중 국류(42㎉)였다. 

나트륨 함량은 HMR 제품 중 찌개류가 1150㎎으로 가장 높았다. WHO가 설정한 나트륨의 하루 섭취 제한량이 2000㎎이하이므로 HMR 찌개류 제품을 1인분량 섭취하면 WHO 제한량의 절반 이상 섭취하는 셈이다. 

HMR 제품 중 1인분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음식은 순두부찌개(1421㎎)·된장찌개(1250㎎)·김치찌개(1131㎎) 순서였다. TV 방송 프로그램속 음식 중 나트륨이 가장 많이 든 것은 육개장(773㎎)이었다. 순두부찌개(717㎎)·부대찌개(698㎎)가 뒤를 이었다. TV 프로그램 음식 중 칼로리가 높은 음식은 삼계탕(892㎉)·갈비탕(394㎉)·순두부찌개(278㎉) 순이었다. 

정 교수팀은 논문에서 “HMR 제품은 방송 레시피 음식에 비해 단백질 함량·칼로리가 낮았으나 나트륨 함량은 높았다”며 “HMR 제조업체는 국·찌개·탕류 개발 시 나트륨 저감화에 더욱 신경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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