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근력 유지, 고기 섭취부터
노인들의 근력 유지, 고기 섭취부터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8.24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대 류호경 교수팀, 65세 이상 여성 노인 2083명 조사 결과
전체 여성 노인의 35%가 근력 저하 상태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노인이 돼서도 근력을 유지하려면 계란·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를 늘려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근력 저하 상태인 여성 노인의 하루 계란과 난가공식품 섭취량은 11.4g으로 근력이 정상인 여성 노인(18.9g)보다 눈에 띄게 적었다.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류호경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65세 이상 여성 노인 208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인 여성 노인의 단백질 섭취 수준과 근력의 상관성 연구: 국민건강영양조사 제 7기(2016-2018년) 자료를 이용하여)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류 교수팀은 양손의 최대 악력이 18㎏ 미만이면 근력이 떨어진 것으로 판정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전체 여성 노인의 35%가 근력이 저하된 상태였다. 

근력이 떨어진 노인은 정상 근력 노인에 비해 하루 칼로리·단백질·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모두 적었다. 전체 여성 노인이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의 양은 1445㎉로 65세 이상 여성 노인의 하루 칼로리 필요 추정량(1600㎉)에 미달했다. 특히 근력이 떨어진 여성 노인의 하루 섭취 열량은 1332㎉로 정상 근력 여성 노인(1,512㎉)보다 200㎉ 가까이 적었다. 

근력이 떨어진 여성 노인의 하루 총 단백질 섭취량은 41.9g이었다. 정상 근력 여성 노인은 이보다 10g 가까이 많았다. 일반적으로 하루 적정 단백질 섭취량은 각자의 체중(㎏)을 g으로 바꾼 값이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도 근력이 떨어진 여성 노인(13.6g)과 정상 근력 여성 노인(27.1g) 사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계란과 난가공식품 섭취량은 근력이 떨어진 여성 노인이 11.4g으로 정상 근력 여성 노인(18.9g)을 크게 밑돌았다. 

류 교수팀은 논문에서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에 따라 여성 노인을 네 그룹으로 분류했을 때)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 최다 그룹의 근력 감소 위험은 최소 그룹의 0.6배 수준이었다”며 “충분한 칼로리 섭취와 동물성 단백질을 위주로 한 적당량의 단백질 섭취가 근력감소 예방·관리에 유익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