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설맞이 명절선물상품전 개막
2011 설맞이 명절선물상품전 개막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1.01.13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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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장사진…참가업체들 ‘즐거운 비명’

 

2011 설맞이 명절선물상품전 개막 관람객 장사진…참가업체들 ‘즐거운 비명’
“진정한 선물장터 제공” 단체주문자 호평


명절선물상품전 첫날 현장스케치 
 

 

 

12월13일 오전 9시30분. 2011 설맞이 명절선물상품전 전시회에 참가한 200여 업체 관계자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저마다 자신 있게 출품한 각종 특산물을 관람객들의 눈에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이도록 하려는 욕심에 진열하는 손길이 무척 바쁘다. 덩달아 유심히 관찰하던 기자의 마음 역시 급해진다. 인지상정이다.

개장시간인 10시. 밖에서 기다리던 관람객들이 전시장 안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친지 또는 지인들과 함께 상품전을 찾은 이들은 삼삼오오 전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시식코너에 들러 맛깔스런 음식을 먹으며 품평에 나선다. 웃음꽃이 여기저기서 피어난다. 단체 구매를 위해 들른 정장 차림의 신사들도 눈에 띈다.

서울의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명절상품상품전이지만 이런 모습에서 옛날 시골 장터에서 느끼던 정감이 읽혀진다. 차이점이라면 물량 구입의 단위가 크다는 점이다. 개인이든 단체를 대표했든, 설을 맞아 여기저기 선물할 곳은 많은데 마땅한 물건을 찾지 못해 걱정하던 차에 이제야 비로소 한걱정 놓았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웰빙과 건강이 화두로 떠오른 사회 분위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관람객들의 발길이 주로 몰리는 곳은 건강식품과 친환경농산물 코너. 아침을 거르고 나온 관람객들이 많은 탓인지 각종 먹거리 시식코너도 북적댄다. 명절선물 준비를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는 임모 주부(서울 명일동)는 “어른들과 친지들에게 드릴 선물을 고르려고 친구들과 함께 나왔다”며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선물을 준비할 수 있고 시식을 통해 여러 가지 특산물까지 맛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라며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주부다운 알뜰함이 흠뻑 묻어난다.

신세대 젊은이들도 적잖게 눈에 띈다. 그 중 사진을 찍고 업체 관계자들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열심히 받아 적는 한무리의 젊은이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세종대 식품공학과 동아리 FOOGLE 회원들이다. 졸업 후 인터넷에 각종 식품과 관련된 블로그를 운영하며 소비자와 식품회사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들은 온라인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참고하기 위해 전시회를 찾았다고 한다. 젊은이의 패기와 열정이 절로 묻어난다. 대한민국 급식산업의 미래가 이들 어깨에 달려있다 생각하니 절로 흐뭇해졌다.

 

 

 

 

 

이들과 대화를 끝내고 돌아설 무렵, 갑자기 전시장 안에 미각을 자극하는 냄새가 진동한다. 냄새의 진원지는 시식행사를 준비하는 불고기와 오리훈제 바비큐 업체의 부스. 점심시간이 다가온 탓인지 시장기가 동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그곳으로 향한다. 시식행사가 곧 끝났다. 시식에 참여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는 관람객들의 얼굴에 아쉬움이 묻어난다. 그리고 아쉬운 발길은 어느새 오리훈제 바비큐 코너로 자연스럽게 옮겨진다.

몸이 나른해지기 쉬운 오후 1시. 갑자기 전시장 안이 술렁이고 관람객들이 우르르 한 곳으로 달려간다. 냉장참치의 해체 시연과 함께 시식이 동시에 이뤄지는 부스다.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참치의 해체작업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하고 해체된 참치의 시식은, 그 신선함으로 관람객들의 입을 행복하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일반 관람객들 사이로 정장 차림의 ‘넥타이부대’가 부쩍 늘어났다. 대개 설맞이 명절선물을 준비하는 기업체 총무 담당자들이나 유통업체 MD들이 바로 그들이다. 전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출품된 각종 특산물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프로다운 풍모가 그대로 드러난다.

 

 

 

 

 

전시장에 이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단체구매에 대한 상담도 자연 활기를 띈다. 커피머신과 원두커피를 출품한 (주)티원의 신정우 대리는 “오후 들어 기업체 명절선물 담당자들과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전시장을 찾기 시작하면서 단체 주문상담이 활기를 띠고 있고, 일부 주문이 완료되기도 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한약재를 이용한 건강식품을 출품한 속리바이오텍의 피영환 대표이사는 “지방 기업의 경우 품질이 아무리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도 홍보의 어려움 때문에 매출 신장이 힘든데 이번 상품전을 통해 제품을 홍보할 수 있어 좋다”며 “오후부터 기업체의 단체주문 상담이 이뤄져 전시회 기간 중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늦은 오후가 되면서 대한민국 식품명인들이 직접 만든 각종 전통주와 한과, 차, 장류 등을 선보이는 부스에 관람객들 발길이 넘쳐났다. 직접 맛을 보기도 하고 설명을 들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역시 어느 분야나 장인정신이 깃든, 명인이 만든 제품은 소비자로부터 제대로 평가 받는 모양이다.

 

 

 

 

 

명절선물상품전 이벤트로 시행한 우리 회사 사훈 및 우리 집 가훈 써주기 부스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금제 김종태 선생님이 ‘일필휘지’로 써내려 가는 모습을 보며 관람객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오후 4시40분, 폐장시간이 다가오면서 전시장 곳곳에서 각종 선물과 특산물을 구입한 관람객들이 만족한 미소를 지으며 출구로 빠져나간다. 좋은 제품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했으니 웃음이 감돌 수밖에 없으리라. 이모 주부(서울 잠실)는 “작년에 명절상품전이 만족스러워 올해도 개장 첫날부터 전시장을 찾았다”며 “시중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상품들이어서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주는 기쁨과 받는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켜줄 수 있는 ‘2011 설맞이 명절선물상품전’의 첫날은 오후 5시 많은 사람의 웃음과 기쁨과 만족 속에 숨가쁜 여정을 마쳤다. 관람객이 빠져나간 전시장 안에는 여전히 행복의 화음이 감도는 듯하다.

설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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