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교실에 학교급식… 높아진 ‘원성’
돌봄교실에 학교급식… 높아진 ‘원성’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0.08.31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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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 식재료에 공급 포기 업체 속출… 책임 누가?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학교에 전면 원격수업을 발표하면서 돌봄교실에 급식을 제공하라는 지침도 내려 학교급식 관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본래 돌봄교실 운영 주체는 지자체다. 따라서 돌봄교실 급식은 학교급식 영역에 포함되지 않아 이번 교육 당국의 지침이 선심성이라는 비판마저 나온다.

여기에 더해 서울과 인천교육청은 교직원 급식을 돌봄교실과 함께 운영하고, 급식비는 교직원들에게 별도로 걷도록 했다.

문제는 돌봄교실 급식은 학교급식 영역도 아닌 데다 돌봄 학생과 교직원이 적게는 10여 명에 많아도 100여 명이 넘지 않아 당장 식재료 공급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상적인 급식보다 식재료량이 턱없이 적어 납품을 포기하거나 2~3일 식재료를 한 번에 납품하겠다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업체로부터 식재료 납품을 받지 못할 경우 마트나 소매점 등을 통해 직접 구매해야 하는데 이 경우 식재료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문제도 대두된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교육 당국 지침이 선심 쓰듯 발표한 지침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영양교사는 “교육 당국이 선심 쓰듯 내뱉는 말 한마디에 급식 관계자들이 맡게 되는 업무 책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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