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비타민 B12 결핍… 계란 등으로 예방
채식주의자 비타민 B12 결핍… 계란 등으로 예방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9.0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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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연구팀, 시판 동물성 식품 분석
비타민 B12, 난류의 노른자에 많아 흰자의 100배에 달해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계란·메추리알 등 난류(卵類)가 채식의 최대 ‘빈틈’으로 통하는 비타민 B12의 공급식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 B12 영양소는 수산식품 중 조개젓에 가장 많이 들어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 연구팀이 국내에서 소비되는 총 41종의 동물성 식품 중의 비타민 B12 함량을 분석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비타민 B12는 동물성 식품에만 존재하는 특성 때문에 채식주의자에게는 비타민 B12 결핍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분석 결과 동물성 식품 총 41종의 비타민 B12 함량은 100g당 0∼26.8㎍이었다. 

햄 등 육류엔 의외로 비타민 B12가 적게 들어 있었다. 반면 난류의 한 알당 비타민 B12 함량은 오리알(70g 기준, 1.4㎍), 계란(50g 기준, 0.7∼1.1㎍), 메추리알(9g 기준, 0.4∼0.5㎍) 순이었다. 특히 비타민 B12는 난류의 노른자에 많아 흰자의 100배에 달했다. 

식용곤충 중에선 쌍별귀뚜라미 성충의 비타민 B12 함량이 가장 높았다(100g당 6.7㎍). 수산식품 중에선 조개젓의 비타민 B12 함량이 100g당 26.8㎍으로 최고였다. 

한국영양학회는 비타민 B12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에 2.4㎍(성인 기준)의 비타민 B12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비타민 B12 섭취가 결핍되기 쉬운 사람은 채식주의자·노인·악성 빈혈 환자·위장관 수술 환자 등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비타민 B12는 코발라민이라고 불리는 수용성 비타민”이며 “결핍되면 빈혈·신경계 이상·위염·식욕부진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국가표준식품성분표 개정을 위한 동물성 식품 비타민 B12 분석 및 검증)는 한국식품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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