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건강 지키는 ‘쑥부쟁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각광
코 건강 지키는 ‘쑥부쟁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각광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0.09.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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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알레르기에 의한 코상태 개선’ 기능성원료로 산업체에 기술이전돼
쑥부쟁이
쑥부쟁이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이하 농진청)은 알레르기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토종 농산물 ‘쑥부쟁이’ 관련 기술을 산업체에 기술이전해 산업화 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쑥부쟁이(Aster yomena)는 이른 봄 들에서 가장 먼저 자라는 국화과 여러해살이 야생초로 예부터 민간에서는 나물로 식용됐으며 편도선염과 기관지염, 천식 등 염증 질환 치료에도 이용됐다.

최근 급격한 기온 변화와 미세먼지 증가 등으로 알레르기 증상이 급증하면서 부작용이 적고 어린이나 만성질환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천연물 기능성 소재가 필요한 실정이다.

농진청은 쑥부쟁이의 알레르기 개선 효과와 작용기전을 과학적으로 구명하고 순천향대학교와 함께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해 알레르기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우선 세포와 동물실험을 통해 쑥부쟁이 추출물이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IL-4) 분비와 염증세포(mast cells)의 자극을 억제하고, 염증 유발 물질인 히스타민과 류코트리엔을 감소시켜 알레르기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가진 사람 48명을 대상으로 쑥부쟁이 추출물을 6주간 복용시킨 결과 재채기(60%), 콧물(58%), 코막힘(53%), 콧물 목 넘김(78%), 코 가려움(70%) 증상이 개선됐으며 수면, 피로감, 집중력, 두통, 감정 상태 등도 유의적으로 개선됐다. 이 연구를 통해 쑥부쟁이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농진청은 기능성식품 원료 산업화와 제품 개발을 위해 16일 국립농업과학원에서 관련 산업체와 기술이전을 체결한다. 기술이전 체결로 토종 농산물인 쑥부쟁이의 건강기능식품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농가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과 국민건강 증진 등이 기대된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김두호 원장은 “앞으로 다양한 공동연구와 협업을 통해 쑥부쟁이 생산성과 기능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우수한 기능성원료 발굴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을 돕고 지역특화작목이 수출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용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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