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도 ‘채식급식’ 바람이 분다
경남에도 ‘채식급식’ 바람이 분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0.09.17 2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교육청, 정책의제로 채식급식 확대 선정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 이하 경남교육청) 산하 경남교육 정책숙의제 의제선정위원회(위원장 최승일)가 ‘채식급식의 확대’를 공론화 의제로 최종 선정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경남교육 정책숙의제는 교육 현안 공론화를 통해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사회적 합의에 기초해 교육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제도로 의제는 별도의 위원회를 통해 선정된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5월 공모·심사·위촉 등을 통해 교육 전문가(학계), 교직원, 학부모, 교원단체, 시민단체, 정책전문가 등이 포함된 13명의 위원으로 의제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리고 경남교육청 홈페이지와 국민생각함을 통해 학부모를 비롯한 경남 도민의 의견을 폭넓게 모으고,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을 통해 교직원의 의견도 수렴했다. 

또한 경남도 학생회장단 밴드를 통해 학생들의 제안도 수용해 총 33개의 의제를 마련했고, 이후 네 차례 협의회, 담당 부서 의견 검토, 위원 간 토론을 거쳐 채식급식의 확대를 최종 의제로 선정했다. 선정기준은 정책적 적합성, 교육 주체와의 폭넓은 관련성, 지속 가능한 현안 과제로써의 일관성 등이었다.

생태적 생활방식으로 전환을 통해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두 참여하는 채식급식 확대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학생들의 선호도가 낮은 채식으로 인해 급식 결식률 증가와 영양 불균형을 우려하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채식급식의 확대 의제 선정은 교육공동체의 공감대 형성과 합의점 모색이 꼭 필요하다는 점이 중대하게 고려됐다. 

이번 선정된 의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고, 향후 구성될 공론화추진단을 통해 숙의·공론화 과정을 거쳐 권고안 형태로 교육청에 제출될 예정이다. 

최승일 위원장은 “환경교육과 채식급식 연계를 통해 ‘환경 살리기’에 동참할 수 있는 의제로써의 탁월성에 주목해 채식급식의 확대를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채식급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가 크다”며 “앞으로 진행될 공론화 과정을 통해 채식급식 확대에 대한 좋은 의견이 모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