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대’ 위한 영양 프로그램, 효과 매우 높다
‘50+세대’ 위한 영양 프로그램, 효과 매우 높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10.05 1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국대 김기랑 교수팀, 서울 취약계층 노인대상 영양꾸러미사업 분석
영양상태 정상비율 0%에서 30%로 상승, 빈혈 유병률도 10%P나 줄여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흔히 50세 이상 연령대를 통칭하는 ‘50+세대’ 중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영양교육과 보충식품 제공 등 영양 꾸러미 프로그램이 매우 효과가 크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이 프로그램들을 도입하면 이들의 빈혈 유병률이 10%P(포인트)나 낮아지고 영양 상태가 정상인 비율은 프로그램 도입 전 0%에서 도입 후 30%로 급상승했다.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김기랑 교수팀이 2018년 9∼12월 서울시 거주 65세 이상 취약 계층 노인 372명(방문 건강 관리사업 대상자)을 대상으로 맞춤형 영양교육과 보충 식품 제공 등 영양 꾸러미 프로그램을 4개월간 실시한 뒤 그 효과를 평가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서울시 일부 취약 계층 노인에서 맞춤형 영양 중재 프로그램에 따른 식품 안전성 확보 및 건강·영양상태 개선효과)는 한국영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양 꾸러미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인의 식품 안정성 상태가 크게 개선됐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섭취하고자 하는 식품을 경제적 어려움 없이 구매할 수 있다면 식품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본다. 프로그램 참여 전 취약 계층 노인의 대부분이 식품 안정성이 없는 상태였으나 참여 후 37%가 식품 안정성을 확보했다.

무엇보다 영양 상태 불량 및 위험비율 크게 줄었다. 프로그램으로 인해 영양 상태 정상 판정을 받은 노인의 비율은 0%→29.8%로 급증한 것. 빈혈이 없는 노인의 비율은 18.7%에서 28.5%로 10%P 가까이 높아졌다. 노인의 허약 수준에서도 허약과 허약 위험 비율이 100%에서 90.3%로 감소했다. 

연구팀은 노인에게 보충 식품을 제공할 때 주요 관리 대상 영양소를 칼로리·단백질·철분·칼슘·리보플래빈·니아신·티아민·비타민 C로 정했다. 노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집중 보충하기 위해서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경제력·건강 상태 측면에서 취약한 노인의 질환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하거나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도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노인의 질환별 보충 식품의 제공과 맞춤형 영양 교육 등 전문적인 관리를 하면 영양 상태 향상은 물론 질환 개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