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영양교사 451명 선발한다
2021년도 영양교사 451명 선발한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0.10.1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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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548명 이후 최대… 수도권 중심으로 크게 늘어
행안부 책정 304명보다 증가, “영양교사 정년퇴직 시작되나”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내년도 3월 1일 자로 임용되는 영양교사 선발인원이 큰 폭으로 늘어 지난해 313명에 비해 150여 명가량 늘어난 451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지난 8일 ‘2021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공고’를 일제히 발표했다. 발표된 모집 인원은 총 451명으로, 이 중 장애 대상 인원 32명을 제외하면 일반 대상 인원은 419명이다.

이번 선발인원은 역대 최대규모였던 지난 2018년 54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2017년 5월 대선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약속했던 영양교사 정원 확보를 기치로 내걸었고, 그 결과 2018년도에 548명을 선발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해온 영양교사 선발은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그 증가 폭 또한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101명(장애 대상 7명 포함)으로 가장 많고,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54명(장애 대상 3명 포함)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강 장석웅)이 44명(장애 대상 4명 포함)을 선발하고,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과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이 각각 37명(장애 대상 4명 포함)과 35명(장애 대상 2명 포함)을 선발한다.

증가세로만 보면 서울이 주목을 받는다. 역대 최대였던 2018년 34명(장애 대상 1명 포함) 선발에 그쳤던 서울은 올해 54명을 선발해 지난해 23명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수도권 지역의 선발인원 증가도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는 49명에서 101명으로, 인천은 14명에서 35명으로 모두 크게 늘었다.

이번 영양교사 선발인원 발표에 대해 급식 관계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로 보건교사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같은 비교과교사인 영양교사 정원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지난해보다 오히려 정원이 늘어나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세종시의 한 영양교사는 “지난 8월 사전예고 당시 보건교사 정원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걱정했는데 다행히 영양교사 정원도 함께 늘어났다”며 “이제 정부가 영양교사의 역할과 필요성에 공감을 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기존 영양교사들의 정년에 따른 퇴직 흐름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영양교사 제도 도입과 함께 당시 식품위생직 영양사들이 대거 영양교사로 전환된 바 있다. 당시 40대가 주류였던 영양사들이 2020년 들어 정년퇴직을 맞기 시작하면서 이번 영양교사 선발인원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 행정안전부가 확정한 내년도 영양교사 정원은 모두 304명이었는데 여기에 150여 명이나 늘어난 것은 정년으로 인한 자연 결원이라는 것.

경기도의 한 영양교사는 “당장 내년은 아니어도 향후 3년 이내에 퇴직을 앞둔 선배 영양교사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안다”며 “함께 해온 선배들이 퇴직하는 것은 아쉽지만, 앞으로 더 많은 영양교사 지망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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