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대의 골다공증 위험, 여성이 남성보다 9배 높아
50+세대의 골다공증 위험, 여성이 남성보다 9배 높아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10.12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대 이정숙 교수팀, 50+세대 6069명 분석 결과
칼슘·비타민 B2 섭취 적은 50+세대가 주의할 대상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50+ 세대의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성별로 9배까지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이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골다공증 유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져 65세 이상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50∼64세의 두 배 이상이었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숙 교수팀이 2015∼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 + 세대(50세 이상) 골다공증 환자 1,126명과 골다공증이 없는 4933명 등 총 6069명을 대상으로 골다공증 유병률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2015∼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영양소 섭취와 식이 다양성이 중년 이후 성인과 노인의 골다공증에 미치는 영향)는 한국영양학회가 발행하는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50+세대 남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2.8%에 그쳤지만 여성은 29.2%에 달했다. 50+세대 중 전반기인 50∼64세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11.7%로 50+세대의 후반기인 65세 이상(23.9%)의 절반 수준이었다.

일부 연령대에선 흡연·음주가 골다공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50+세대 중 50∼74세에선 흡연이 골다공증 위험을 특별히 높이지 않았으나 75세 이상에선 현재 흡연자의 골다공증 위험이 비흡연자의 2.7배였다”며 “50∼64세에선 음주와 골다공증 위험의 상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65∼74세와 75세 이상에선 월 1회 이상 술을 마시면 골다공증 위험이 각각 1.3배·1.7배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50+세대에선 탄수화물·단백질·지방·식이섬유·칼슘·콜레스테롤 등의 섭취량 증가는 골다공증 발생의 위험을 낮췄다.

연구팀은 각 영양소의 섭취량이 50+세대의 골다공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각 나이별 한국인 영양 섭취기준 중 평균 필요량(EAR)을 기준으로 EAR 미만 섭취자와 이상 섭취자로 분류했다.

50+세대에서 EAR 미만 섭취자의 비율이 50% 이상인 영양소는 칼슘과 비타민 A 등 둘이었다. 칼슘은 골다공증 여부와 상관없이 50+세대의 65% 이상이 EAR보다 적게 섭취했다. 65세 이상에서 칼슘 섭취량이 EAR 미만이면 EAR 이상 섭취자보다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1.5배 높았다. 비타민 B2를 적게 EAR보다 적게 섭취해도 골다공증 위험이 커졌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50+세대의 골다공증 예방과 뼈 건강을 위해선 곡류·육류·어류·콩류·채소·과일·우유와 유제품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