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만, 그냥 덮어둘 일 아니다”
“청소년 비만, 그냥 덮어둘 일 아니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0.10.13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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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생 4명 중 1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
정춘숙 의원, “과체중·비만 비율 2019년 25.8%”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우리나라 초·중·고교생의 비만·과체중 비율이 매년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청소년 4명 중 1명은 과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춘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초·중·고교생의 과체중 및 비만 비율 현황은 2015년 21.8%, 2016년 22.9%, 2017년 23.9%, 2018년 25%, 2019년 25.8%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95 백분위수 이상인 비만 비율이 85-94 백분위수에 해당하는 과체중 비율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과체중 비율은 2015년 9.9%, 2016년 10.0%, 2017년 10.3%, 2018년 10.6%, 2019년 10.7%로 5년간 0.8% 상승했으며, 비만 비율은 2015년 11.9%, 2016년 12.9%, 2017년 13.6%, 2018년 14.4%, 2019년 15.1%로 5년간 3.2% 올랐다.

특히 비만은 당뇨와 고혈압 등의 질병 발생 위험을 높이고 각종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비만을 질병으로 분류해 8종의 암(대장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전립선암, 신장암, 유방암, 간암, 담낭암)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청소년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 중이다.

먼저 미국의 경우 건강한 식품의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도록 교육하기 위해 국가 또는 주 단위의 대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미 농무부(USDA)는 ‘미국인들을 위한 식생활 가이드라인’을 도입했고, 2010년에는 공립학교 급식 법안을 제정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아동·청소년 비만 문제를 주요 과제로 포함해 ‘국가영양건강정책’을 시행했다. 국가영양정책은 영양 섭취, 신체 활동, 질병 분야에 총 30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비만 예방 시책도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8년 7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가비만관리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아직 10대 비만 문제에 대한 관심과 정책은 부족한 실정이다.

정 의원은 “비만은 질병으로 특히 10대 비만 문제에 사회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제 정부가 나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필요하다면 보건복지부 중심의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교육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10대 비만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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