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 단체들의 ‘이유 있는 토론회 불참’
영양사 단체들의 ‘이유 있는 토론회 불참’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0.10.13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색 맞추기’ 위한 토론회 참석 요청… “동참할 수 없었다”
현장, “이럴 때일수록 더 큰 목소리 냈어야” 아쉬움도 내비쳐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강민정 국회의원(열린민주당)이 지난달 21일 개최한 ‘학교급식법’ 개정안 관련 토론회에 학교급식 관계자 참여가 저조해 영양(교)사들의 의견이 적절히 피력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영양사 단체들은 토론회 ‘구색 맞추기’에 불가한 참여 요청에 도저히 동참할 수 없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당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토론회 유튜브 방송 채팅창에는 많은 참여자들이 의견을 나눴다. 그중 대다수 참여자들이 지적한 점은 ‘개정안 찬성 패널은 많은데, 반대 패널은 왜 1명뿐이냐’ ‘영양(교)사들의 입장과 학교급식 특수성을 설명하는 단체는 왜 없나’라는 것이었다.

실제 토론회의 패널 중 유일하게 영양(교)사 입장을 대변한 사람은 개인 자격으로 참석한 전국교사노동조합 정명옥 영양교육위원장뿐이었다.

강 의원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토론회 준비를 위해 대한영양사협회(이하 영협)와 전국영양교사회 등에 참석을 요청했지만, 두 단체 모두 발제와 토론회 참석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명옥 영양분과위원장이 지난달 21일 개최된 학교급식법 개정안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학교급식 전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 강민정 의원 유튜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명옥 영양분과위원장이 지난달 21일 개최된 학교급식법 개정안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학교급식 전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 강민정 의원 유튜브)

하지만 두 단체의 입장은 강 의원실과 달랐다. 강 의원실 측이 구성한 토론회 인원 등을 감안했을 때 원활한 토론을 기대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는 것.

영협 관계자는 “강 의원실 측에 이번 개정안의 부당성과 반대 입장을 충분히 밝혔다”며 “그리고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전국영양교사회 관계자도 “강 의원실 측은 개정안에 찬성하는 인원으로 대다수 섭외 후 한 자리 정도만 남겨두고 연락했었다”며 “토론회의 구색을 맞추기 위해 한 자리만 남겨두고 연락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두 단체의 해명에 대해 급식 관계자들은 입장은 이해하면서도 아쉽다는 반응이다. 영양(교)사들의 위상과 대변을 위해 구성된 단체가 나서지 않는다면 과연 누가 대신하겠냐는 것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영양교사는 “영양(교)사를 대표한다는 여러 단체들이 있음에도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에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며 “이럴 때일수록 관련 단체들이 적극 나서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학교급식과 이곳을 지키려는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강 의원 측은 이번 개정안 관련 토론회를 향후 또다시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