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원인에 맞게 치료해야 진통제 벗어날 수 있어
두통 원인에 맞게 치료해야 진통제 벗어날 수 있어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10.23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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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상식 같지만, 하루하루 바쁘게 생활하다보면 몸에서 벌어지는 불편한 증상을 애써 외면할 때가 많다. 특히 요즘처럼 민감한 시기엔 더욱 그러한데 익숙하고 흔한 증상일수록 관련 의료기관 방문을 꺼리게 된다. 어쩌면 두통이 그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머리가 아프다고 유난을 떠는 사람은 많지 않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증상이니 말이다. 대처 또한 한두 알의 진통제와 잠깐의 휴식이 전부일 때가 많다. 좋은 방법이지만 통증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땐 얘기가 달라진다. 수시로 머리가 지끈지끈한 증상에 시달려야 한다는 건 일상에도 균열이 발생할 수밖에 없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대구 동구 풀과나무한의원 김건동 원장은 “두통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두통약 복용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가 그저 간편한 탓만은 아닐 것”이라며 “두통 원인을 찾기 위해 관련 두통병원을 찾아 검사를 진행했음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머리가 아픈 이유는 찾지 못했는데 괴로운 통증은 멈추지 않으니 약 복용을 멈추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이때는 다른 관점에서 통증에 접근해야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두통의 원인을 찾고 있으며 이때 혈액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하는 인자로 어혈을 지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이 언급한 어혈은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잃어버린 더럽고 탁한 찌꺼기 혈액을 일컫는다. 누적된 스트레스와 피로, 외상 후유증, 장부의 기능 약화, 근육, 골격계 문제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생성된 어혈이 혈관 속에 응어리진 상태로 정체되면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받게 된다. 혈액을 통해 전달돼야 할 산소와 영양소가 뇌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게 되면서 두통, 어지럼증, 이명, 구토, 울렁거림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혈관 내 어혈을 없애기 위해 한방에서는 한약처방을 통해 증상을 경감시키고 재발을 막는데 집중한다. 이를 통해 탁한 혈액 제거와 혈액순환 개선이 이뤄지면 어혈이 제거되고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두통이 심할때 외에도 왼쪽 오른쪽 편두통 심할때, 만성두통,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속울렁거림을 동반한 소화불량 두통이나 임신(임산부)두통, 뒷머리 통증, 관자놀이 통증 등 다양한 유형의 두통과 어지럼증 완화를 돕는다. 이와 함께 한방에서는 뇌 혈액순환 장애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낮추는 뇌압조절, 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시키는 약침, 전신 경락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 등을 개인에 맞게 적용하기도 한다.

김 원장은 “두통을 치료한다고 해서 갑자기 일상이 즐겁고 행복해지는 일은 없지만 적어도 그런 하루를 보내기 위한 노력은 기꺼이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찌릿찌릿한 통증 때문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치료를 시작하기를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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