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했던 유통센터 운영권, 결국 경기진흥원에
설마 했던 유통센터 운영권, 결국 경기진흥원에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0.10.26 12: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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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난 15일 신청서 접수 후 3일 만에 ‘초스피드’ 발표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경기도내 친환경 학교급식의 물류거점인 경기도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이하 유통센터) 운영자로 (재)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원장 강위원, 이하 경기진흥원)이 최종 결정됐다. 당초 급식 전문가들의 예상과 너무 동떨어진 정반대의 결과여서 향후 추이에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경기도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수탁기관 선정결과 공고’를 내고 경기진흥원을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공고했다.

경기진흥원이 새로운 위탁운영자로 선정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2023년 10월까지 3년간 유통센터 운영을 맡게 됐다. 일단 경기진흥원은 유통센터 운영에 대한 인수인계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인수인계 작업이 길어지면 농협 측에서 조금 더 도와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10월 개장한 유통센터는 경기도가 국고와 도비 480억 원을 투자해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 설립한 친환경농산물 전용 시설로, 친환경농산물 집·배송장과 저온저장고, 선별포장장, 전처리실, 식품 안전성 검사실과 교육장 등을 갖추고 있다.

유통센터 위탁운영자는 시설 전반을 유지·관리하고, 운영 수수료를 정산하는 동시에 유통센터에 입주한 업체 관리도 맡는다. 현재는 경기진흥원을 비롯한 21개 업체가 입주해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업무는 실질적인 경기도 학교급식 공급망의 ‘허브’ 역할이다. 경기도내 출하회 등을 통해 생산된 농산물은 이곳 안전성 검사 등을 거쳐 일선 학교로 배송되며, 경기도 밖에서 들여온 식재료 또한 유통센터를 거쳐 학교로 납품된다.

이번 선정 결과에 대해 현장에서는 무척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당초 상당히 불리한 것으로 예측됐던 경기진흥원이 선정된 데다 선정 결과 역시 말 그대로 ‘초스피드’로 결정됐기 때문. 경기도는 지난 6일과 7일 양일에 걸쳐 농협과 경기진흥원의 신청을 받은 바 있다. 그렇다면 실제 신청접수 후 연휴를 제외하면 단 3일 만에 모든 절차를 마친 셈.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담당부서인 경기도 친환경급식지원센터 관계자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선정됐을 뿐 선정과정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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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철 2020-10-26 14:08:08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경영전략본부장 황우철 입니다.
김기연 기자님은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운영관리에 있어서, 농협이 지난 8년간(초기5년, 그리고 추가연장 3년간) 유통센터를 잘 운영하였는데, 왜 역량도 부족하고 행정력도 미흡한 우리 유통진흥원이 운영수탁을 받을 수 있었는지 궁금해 하시는군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그간 농협의 운영 장단점을 많은 급식전문가들과 분석하고 분석하고 보완하였습니다. 또한 경기도 공공시설을 도민들과 더욱 친밀하게 운영토록 개방하고, 그 좋은 시설을 단지 관리운영을 넘어서서 훨씬 공간활용과 친환경 급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역활을 고민하였습니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게 되어 김기연 기자님께는 미안하지만, 친환경 급식공간의 교두보로 운영하는 역활은 우리가 훨씬 잘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