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서 항노화 성분 발견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서 항노화 성분 발견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0.11.0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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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내년까지 민간기업 기술 이전 및 상용화 지원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이하 해수부)는 중국에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에서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는 항산화 효능 성분을 발견하고,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괭생이모자반은 매년 중국 연안에서 제주 바다 등으로 대량 유입되어 해양환경을 훼손하고 양식장 시설을 파손하는 등 문제를 일으켜 ‘바다의 불청객’으로 여겨진다.

이에 해수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제주대학교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항산화 효능을 가진 ‘로리오라이드’ 성분을 추출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로리오라이드는 주로 해조류나 식물에서 유래되는 물질로, C형 간염 바이러스 침투 억제 등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로리오라이드의 항산화 효능 검증을 위해 산화를 유도하는 활성산소를 과잉 발생시킨 제브라피쉬에 25ppm을 투여했다. 그 결과, 활성산소를 정상 수준으로 억제하는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제브라피쉬는 잉어과에 속하는 경골어류의 일종으로, 사람과 유전체 구조가 70%이상 유사하다.

괭생이모자반에서 추출한 로리오라이드의 항산화 효능은 세계 최초로 규명된 것으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Journal of Applied Phycology’에 게재하고 내년까지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해수부 김인경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괭생이모자반을 자원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항염, 항비만, 항암 등 로리오라이드의 효능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소재 표준화 연구를 진행해 건강기능식품 등의 소재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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