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 청소년 아침 결식 대안될 수도
HMR, 청소년 아침 결식 대안될 수도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0.11.09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고교생 HMR 인식 “시간 절약에서 위생·청결까지”
영양량 충족과 기호도 반영된 건강한 HMR 개발돼야

■ 연구자 오해림 석사  / 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 식품영양학과 영양교육전공(지도교수 차연수)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조리법이 간단해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하 HMR)이 인기를 끌면서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대용으로 삼각김밥, 컵밥류 등을 섭취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에 따라 성장기 청소년의 영양량 충족은 물론 기호도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건강한 HMR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연구자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HMR에 대한 연구를 위해 전북지역 중·고교생 498명을 대상으로 아침식사 여부와 섭취하는 식품 종류, 선호도 등을 조사하는 설문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아침식사군(주 4회 이상 섭취)이 272명(54.6%), 아침결식군(주 3회 이하 섭취)은 226명(45.4%)으로 조사됐다. 이 중 주로 여학생의 아침 결식율이 높았다.

최근 청소년들이 아침식사 대용으로 삼각김밥, 컵밥류를 섭취하는 비중이 늘고 있어 영양량과 기호도를 충족시키는 건강한 HMR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청소년들이 아침식사 대용으로 삼각김밥, 컵밥류를 섭취하는 비중이 늘고 있어 영양량과 기호도를 충족시키는 건강한 HMR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침식사군은 아침식사 이유를 습관적으로 > 배가 고파서 > 건강 때문에 > 부모님 권유 > 학업성적을 생각해서 > 가족이 다 같이 먹어서 > 먹지 않으면 속이 쓰리고 아파서 > 기타 > 좋아하는 반찬이 있어서 > 다이어트 중이어서 순으로 답했다.

아침결식군은 입맛이 없어서 > 습관적으로 > 늦게 일어나 시간이 없어서 > 소화가 되지 않아서 > 챙겨주지 않아서 > 기타 > 다이어트 중이어서 > 좋아하는 음식이 없어서 > 밤에 야식을 먹어서 > 채소반찬만 있어서 순으로 이유를 꼽았다.

또한 아침식사군과 아침결식군이 최근 한 달 이내 아침식사로 먹은 음식 종류를 조사한 결과, 두 집단 모두 한식(밥, 국)을 가장 많이 섭취했으며, 다음으로 고기·생선·두부·햄류 > 채소 및 과일류 > 우유 및 유제품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진 설문에서는 최근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HMR의 구입 경험과, 인식, 섭취 종류, 선호도 등을 조사했다.

아침식사 대용으로 HMR을 구입해 본 경험이 있는 학생은 아침섭취군이 아침결식군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두 집단 모두 HMR에 대해 ‘시간 절약’과 ‘위생·청결’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아침식사 대용으로 HMR을 선택하는 이유는 ‘조리하기 편리해’라는 답변이 많았고, 주로 한식을 선호했다. 자주 섭취하는 HMR 종류는 삼각김밥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김밥, 라면, 도시락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HMR을 밥류, 죽류, 컵밥류, 국류, 어육난류, 채소반찬류로 나눠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밥류는 삼감긱밥, 주먹밥, 김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죽류는 삼계죽, 쇠고기야채죽, 전복죽을, 컵밥류는 춘천닭갈비덮밥, 제육덮밥, 데리야끼소스치킨덮밥을 선호했다.

또한 국류에서는 쇠고기미역국을, 어육난류는 간장불고기와 소불고기를 꼽았으며, 생선류는 고등어구이를 선택한 학생이 많았던 반면, 갈치감자조림을 선택한 학생이 가장 적었다. 채소반찬류는 감자볶음과 콩나물무침의 기호도가 높았지만, 치커리나물과 참나물무침은 낮았다.

연구자는 논문에서 “청소년들은 시중에 유통되는 HMR에 대해 ‘간편’ ‘위생·청결’ 등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며 “아침식사 섭취율을 높이기 위해 영양량 충족과 기호도가 반영된 건강한 HMR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