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 문화’ 유네스코 등재 위해 어떤 노력 필요할까
‘한국 장 문화’ 유네스코 등재 위해 어떤 노력 필요할까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0.11.17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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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진흥원, 국제 학술포럼 열고 두장문화 전문가들과 의견 나눠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한식진흥원(이사장 선재)이 주관하며, 문화재청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는 ‘2020 동북아 두장(豆醬)문화의 가치와 한국의 전통 장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국제 학술포럼’이 지난 12일 성료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동북아 두장문화(豆醬文化)의 문화유산적 가치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전망이라는 주제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분야와 동북아(한·중·일) 두장문화분야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포럼의 좌장을 맡은 동국대학교 임돈희 교수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선정 국제심사위원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 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한 연사들의 의견을 이끌어 냈다. 
  
먼저 전북대학교 인류학과 함한희 명예교수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자산으로서의 음식문화연구’를 기조발표하며 한국의 전통 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음식관련 인문·사회분야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조리외식경영학과 윤덕인 명예교수는 ‘동북아 두장문화(豆醬文化)와 한국 전통 장문화의 무형문화유산 가치’에 대한 기조발표에서 한국의 전통 장 문화는 공동체와 개인의 능동적 전승이 뚜렷하며, 특히 종가를 중심으로 그 문화를 잘 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안동대학교 민속학과 배영동 교수는 ‘가장 오래된 한민족 음식 된장의 문화적 전통과 의미’ 발표를 통해 과거와 오늘날 된장의 음식문화적 위상과 의미에 대해 분석했다. 

부산대학교 사학과 최덕경 명예교수는 ‘중국 두장(豆醬)의 출현과 두장문화(豆醬文化)의 확산’ 발표에서, 대두(大豆)의 기원지를 중국 동북지역과 한반도지역이었을 가능성을 제시했고, 선진(先秦)시대부터 명·청대에 이르기까지 대두와 두장의 활용양상을 통시적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의 발효 디자인 연구소 오구라 히라쿠 대표이사는 ‘일본 콩 발효의 문화인류학’ 발표를 통해 일본 두장문화의 기원과 장 담그기 문화의 발전과정, 지역별 미소의 특징, 소유의 숙성 기간별 분류 등을 소개했다. 

한식진흥원 선재 이사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우리 장 문화가 발전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검토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식진흥원은 ‘한국의 전통 장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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