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서 뭇매 맞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행감’서 뭇매 맞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0.11.23 08: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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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중단 대책’부터 ‘근거 없는 예비비’까지 “제대로 된 건 뭔가”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재)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원장 강위원, 이하 경기진흥원)의 행정능력 부실과 각종 의혹들이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강한 질책과 함께 뭇매를 맞았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위원장 김인영)는 지난 9일 경기도 종자관리소와 경기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경기진흥원에 제기됐던 다양한 의혹들과 문제점들이 여러 의원들의 질책 대상이 됐다.

박근철 경기도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강위원 원장의 모습(왼쪽)

먼저 김철환 의원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 급식 중단이라는 파도에 경기진흥원이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학교급식은 시스템이고, 시스템을 구성하는 여러 주체들이 있는데 그 중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온 주체가 물류업체와 전처리업체”라며 “농가와 학교, 학부모·학생들에게는 다양한 형태의 지원이 이뤄져 그나마 상황이 좀 나은데 이들에 대한 대응은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경기진흥원은 급식 중단 이후 업체들과 두 차례나 정담회를 열었고, 업체들이 심각함을 호소했는데 경기진흥원은 어떠한 대책을 내놓았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강위원 원장은 “대책이 미진했음을 인정한다”며 “경기진흥원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대책이 많지 않았지만, 업체들의 실상을 경기도에 전달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근철 의원은 올해 4월 보도된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막장 드라마’이래도 되나?”라는 언론보도를 제시하며, 경기진흥원의 행정처리가 미숙했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강 원장의 취임 이전에 있었던 일이지만, 현재 원장인 이상 그전의 모든 잘못들은 현재 집행부가 이어받아야 하는 것이 맞다”며 “언론에 보도된 전처리업체 선정과정의 의혹 사실 여부를 떠나 지난 4년간 똑같은 내용의 모집공고가 왜 올해에만 변경되어야 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렇게 되면 모집공고 자체의 공정성이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윈장은 “사실관계가 잘못된 점이 있다”며 “추후에 사실관계를 명확히 전달할 기회가 있기를 바라고, 앞으로는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명동 의원은 경기진흥원이 최근 수탁받은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이하 유통센터) 운영에 대해 질의했다. 이 의원은 “경기진흥원이 수원 본청을 곤지암이 있는 유통센터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넣은 후 수탁자로 선정됐다”며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강 원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강 윈장은 “당초 수탁신청서에 이 내용을 넣을지 말지 고민했었다”며 “의원님 말씀대로 직원들끼리는 ‘그만둬야 하나’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반대의견도 높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강 원장의 답변대로라면 경기진흥원은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계획을 수탁계획서에 반영한 셈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추가 질의는 없었다.

경기진흥원의 예산사용에 대한 강한 질책도 있었다. 양경석 의원은 “경기진흥원의 예산사용 내역 중 법인세 납부를 예비비로 사용했다는 사실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올해 급식이 중단되면서 변동이 있어서라고 하지만, 10년간 학교급식을 운영해온 경험을 토대로 납부액과 시기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예비비로 처리한 것은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실제 경기진흥원이 예비비로 지출한 법인세 규모는 약 1억7000만 원에 달했다. 이외에도 경기진흥원은 법적 소송비용 역시 예비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원장은 “저 역시 이 같은 행정처리를 이해하기 어려워 직원들에게 자세하게 물어봤는데 결과적으로 급식 중단 등의 사태를 예측하지 못해서 예비비를 사용했다고 보고 받았다”며 “그 부분은 자세히 파악해보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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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20-11-25 08:39:43
이런기관은 없어져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