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였던 음식물쓰레기 처리...실마리 찾았다
‘골칫거리’였던 음식물쓰레기 처리...실마리 찾았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0.11.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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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음식물쓰레기 친환경 처리 및 부산물 재자원화 시스템 개발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고등기술연구원 연구조합 연구팀(이하 연구팀)이 수행한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음식물쓰레기 친환경 처리 및 부산물 재자원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전체 생활폐기물 중 약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지난 2014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10대 다부처 과제로, 수분함량이 80% 이상인 유기성 폐자원이고, 잠재적 에너지가 크기 때문에 친환경적 처리 및 에너지원으로의 활용을 위한 기술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되어왔다.

연구팀은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물을 분해하는 유용 토착미생물을 도출해 대량배양 및 활용함으로써 음식물쓰레기 분해소멸장치를 개발했다.

유용 토착미생물은 기존 음식물쓰레기 처리 미생물 대비 내염성(2→5%)과 내열성(30→50℃)이 뛰어나 분해소멸장치의 가동시간을 2배 이상 향상시켰고, 음식물쓰레기가 분해되는 중 생성되는 생물학적 발효열을 이용함으로써 장치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기존 분해소멸장치보다 30% 이상 절감시켰다.

또한 연구팀은 유용 토착미생물이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할 때 생성한 부산물을 바이오연료로 재자원화해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형 바이오연료(펠릿) 성형 장치와 전용 보일러도 개발했다.

해당 성형 장치와 보일러는 분해부산물과 농업부산물을 혼합해 고밀도 바이오연료(펠릿)를 생산·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설 원예 농가 등에 난방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음식물쓰레기 분해부산물을 퇴비화해 경종 농가에 제공할 경우 비료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의 연구성과는 수입에 의존하던 미생물을 토종 미생물로 대체하여 해외 로열티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연구팀이 개발한 미생물 활용 음식물쓰레기 분해소멸장치와 바이오연료(펠릿) 성형 장치 및 전용 보일러는 농축산업 분야에서 친환경적인 에너지 순환 체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농축산업 분야의 Net Zero(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을 동일하게 만드는 것) 이행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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